현대차-엔비디아-정부, 피지컬 AI 생태계 조성
AI 기술 센터·애플리케이션 센터 등 국내 설립
차세대 AI칩 블랙웰 기반 새 AI 팩토리 구축
AI·자율주행·로보틱스 등 개발·검증·실증 속도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서울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치킨 회동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천지일보 2025.10.3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10/3334690_3416064_565.jpg)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엔비디아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모빌리티 혁신을 본격화한다. 두 기업은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APEC 현장에서 차세대 AI칩 ‘엔비디아 블랙웰(NVIDIA Blackwell)’을 기반으로 한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자율주행차·스마트 팩토리·로보틱스 등 핵심 분야의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기존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중심 협업을 넘어,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혁신으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사는 5만장 규모의 블랙웰 GPU를 활용해 통합 AI 모델의 개발·검증·실증을 추진하며 AI 역량 강화와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의 국가 피지컬 AI 클러스터 구축 사업에도 참여해 약 3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 AI 기술센터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 등을 추진하며 국내 인재 양성과 기술 교류도 확대한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대차그룹, 엔비디아는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 AI 팩토리를 통해 차량 내 AI, 자율주행, 로보틱스, 스마트 팩토리를 하나의 지능형 생태계로 통합한다. 이를 위해 ▲AI 학습과 개발을 위한 ‘엔비디아 DGX™’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을 지원하는 ‘옴니버스™(Omniverse™)’ 및 ‘코스모스™(Cosmos™)’ ▲차량·로봇의 실시간 지능을 구현하는 ‘드라이브 AGX 토르™(DRIVE AGX Thor™)’ 등 3대 AI 컴퓨팅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인프라는 대규모 AI 모델의 학습과 검증을 지원하고 가상공간에서 무한한 주행 시나리오를 재현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완성도를 높인다. 또한 공장 환경의 디지털 트윈화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예지보전 및 완전 자율형 공장으로의 전환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옴니버스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통해 로봇 동작 시뮬레이션과 인체공학적 안전성 검증도 가능해져 실제 생산라인 적용 전에 안정성과 효율성을 미리 검증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차량 설계와 제조 방식을 혁신하고, 로보틱스 통합을 가속할 방침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네모트론™(Nemotron™)’과 ‘네모™(NeMo™)’ AI 모델을 기반으로 첨단 차량용 AI 기능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차량은 무선 업데이트(OTA) 방식으로 지속적인 성능 개선이 가능해지며 개인화된 디지털 어시스턴트·지능형 인포테인먼트·적응형 컴포트 시스템 등 차세대 차량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드라이브 AGX 토르™’를 활용해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차세대 안전 기능, 몰입형 AI 경험 등도 고도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력을 통해 자동차와 공장을 하나의 지능형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미래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혁신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한국 제조 데이터와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결합은 산업 전반의 제조 혁신을 가속할 것”이라며 “민관 협력을 통한 피지컬 AI 생태계 조성이 한국을 AI 선도국으로 도약시키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는 AI 기반 모빌리티와 스마트 팩토리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도약”이라며 “기술 혁신을 넘어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AI는 모든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현대차그룹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새 장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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