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공수처장 소환 관련 입장 밝혀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해병특검팀이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소환 일정을 31일로 공식화한 가운데 공수처가 특검 수사 상황이 실시간으로 외부에 알려지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공수처는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특검의 수사 방식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공수처 관계자는 오 처장 소환 조사와 관련해 “공수처를 대상으로 하는 수사에 한정해서 놓고 보면 일단 관련 인물들에 대한 출석 일정이 확정이 되지 않았는데도 그런 수사 상황이 사전에 또는 실시간으로 외부에 알려지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해병특검이 전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 처장에 대해 이번 주 조사를 예고한 데 이어 소환 일정을 31일로 공식화한 상황에서 나온 공수처의 입장이다.
특검팀은 오 처장 등이 공수처 검사의 범죄 혐의를 대검찰청에 통보해야 하는 공수처법을 위반하고 송창진 전 수사2부부장검사의 국회 위증 혐의 고발 사건 수사를 고의로 지연했다는 의혹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오 처장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하고 공수처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두 차례 진행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해병 특검이 본인들의 수사가 잘 안 돼서 공수처 측에 책임을 돌리는 것 같다’는 의견에 대해서 공수처는 “그 의견에 대해서 저희가 또 다른 의견을 밝히는 건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며 공식적인 평가를 피했다.
공수처는 현재 수사가 한 발 한 발 전진하고 있음을 밝히며 수사 상황을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