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스 위크’ 개막…400개 브랜드, 최대 30% 할인
뷰티앱 ‘트위즈’ 띄우는 롯데온…AI 기반 MZ 공략 가속
韓잡곡 혼합 ‘찰진7곡’ 출격…물가 방어·프리미엄 공략
빈에서 718억 상담…롯데홈쇼핑, K뷰티 유럽 수출 확대

롯데아울렛 ‘서프라이스 위크’ 키 비주얼. (제공: 롯데아울렛) ⓒ천지일보 2025.10.27.
롯데아울렛 ‘서프라이스 위크’ 키 비주얼. (제공: 롯데아울렛) ⓒ천지일보 2025.10.27.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롯데가 유통 전 영역을 가로지르는 ‘3각 유통 총공세’에 나섰다. 할인으로 재고를 털고 앱으로 플랫폼을 키우며 유럽 현지에서 수출까지 뚫었다. 27일 하루 동안 아울렛, 온라인, 홈쇼핑, 마트 등 주요 계열사가 동시에 전략을 발표하며 온‧오프라인 유통의 전면 재편에 나선 모습이다.

◆30% 세일+100만원 상품권… 롯데아울렛, 연중 최대 쇼핑행사 개막

롯데아울렛은 오는 31일부터 11월 9일까지 열흘간 전국 11개 점포에서 연중 최대 쇼핑 행사 ‘서프라이스 위크(Sur-Price Week)’를 연다. 코치, 보스, 이자벨마랑, 라코스테 등 4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기존 아울렛가 대비 최대 30%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주요 아우터 할인 품목으로는 ▲뉴발란스 롱 벤치다운(9만 9000원) ▲숏 구스다운(20만 9000원) ▲K2 씬에어 ACE(18만원) ▲스노우피크 시티캠퍼 다운(17만 9000원) ▲내셔널지오그래픽 경량 다운(7만 9500원) 등이 있다. 살로몬은 러닝화·팬츠를 최대 40% 할인하고 일부 점포에서는 나이키·아디다스 제품도 최대 58% 할인된다.

참여형 이벤트도 강화됐다. QR코드를 통해 주사위를 굴리는 ‘100% 당첨 게임’으로 최대 100만 원 금액권을 증정하고 주말에는 제휴카드 구매 실적에 따라 롯데상품권도 선착순 제공한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 전경. (제공: 롯데아울렛) ⓒ천지일보 2025.10.27.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 전경. (제공: 롯데아울렛) ⓒ천지일보 2025.10.27.

◆‘트위즈’ 띄우는 롯데온… 뷰티앱으로 MZ 여성 집중 공략

온라인에서는 롯데온이 선보인 뷰티 특화 앱 ‘트위즈(twiz)’가 중심이다. 롯데는 이날 트위즈가 출시 두 달 만에 구글스토어 쇼핑 부문 인기 앱 10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주간 이용자 수는 론칭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트위즈는 사용자 피부톤, 퍼스널컬러 정보 기반 AI 추천 알고리즘을 활용해 SNS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자동 추천한다. 롯데온은 이번 주 트위즈에서 ‘일레븐코퍼레이션’의 브랜드 파넬·그로우어스와 함께 최대 78% 할인 단독 기획전을 시작했다. 쿠션 신제품 증정, 구매왕 추첨 등 앱 회원을 겨냥한 참여형 이벤트도 병행 중이다.

롯데홈쇼핑은 코트라와 함께 지난 23∼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롯데 브랜드 엑스포 인 중앙유럽' 행사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제공: 롯데홈쇼핑) ⓒ천지일보 2025.10.27.
롯데홈쇼핑은 코트라와 함께 지난 23∼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롯데 브랜드 엑스포 인 중앙유럽' 행사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제공: 롯데홈쇼핑) ⓒ천지일보 2025.10.27.

◆빈에서 터진 718억 수출 상담…K-뷰티, 유럽서 반응 뜨거워

해외에선 롯데홈쇼핑이 성과를 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롯데 브랜드 엑스포 in 중앙유럽’에서 총 4990만 달러(약 718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와 코트라, 대·중소기업 농어업협력재단이 공동 주최한 행사로, 국내 50개 중소기업이 유럽 바이어 76개사, 200여명과 575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행사는 유럽 내 물류·유통 중심지인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렸으며 참가 기업 중 85% 이상이 뷰티 기업으로 구성됐으며 바이어의 80% 이상이 계약 추진 의사를 밝혀 실질적인 계약 성사도 기대된다. 현장에서는 ‘카보테’ 등 현지 유통사와 MOU도 체결됐고 쇼호스트가 직접 진행하는 라이브쇼에서는 제품 완판 사례도 나왔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는 “K뷰티를 중심으로 국내 중소기업 우수 제품이 유럽 시장에서 실질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롯데 브랜드 엑스포를 글로벌 상생 플랫폼으로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첫수확 찰진7곡' 홍보 이미지. (제공: 롯데쇼핑) ⓒ천지일보 2025.10.27.
롯데마트 '첫수확 찰진7곡' 홍보 이미지. (제공: 롯데쇼핑) ⓒ천지일보 2025.10.27.

◆할인도 수출도 앱도 전방위로

    롯데 유통 ‘포지션 확장’ 전략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잡곡 물가 방어에 초점을 맞췄다. 오는 30일부터 출시되는 신상품 ‘첫수확 찰진7곡’은 2025년산 국산 햇곡 7종을 블렌딩한 혼합곡으로, 2kg 기준 9990원의 프로모션가에 판매된다. 수입산 혼합곡이 점차 늘어나는 시장 상황에서 국산 프리미엄 포지션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롯데는 현재 유통 포트폴리오의 무게 중심을 기존 백화점·오프라인 중심에서 식품, 이커머스, 글로벌 B2B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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