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개인 의혹 등 집중 추궁
학폭 사건 교육청 미온적 대응도
윤 교육감 “공직자로서 신중할 것”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23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23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충북=김홍진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가 23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충북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윤건영 충북교육감의 ‘골프 접대 의혹’과 청주 학교폭력 논란 등을 강하게 질타했다.

앞서 윤 교육감은 지난 5월 11일 세종시의 한 골프장에서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삼양건설 대표) 등과 함께 골프를 치고, 윤 회장이 비용을 대신 낸 의혹으로 검찰 내사를 받고 있다. 또 이와 관련해 윤 교육감이 윤 회장 등에게 수십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상태다.

이 같은 배경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교육위원들은 윤 교육감의 처신을 문제 삼으며 잇따라 질타를 쏟아냈다.

포문을 연 더불어민주당 박성준(서울 중구·성동구을) 의원은 “최근 김영환 충북지사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의혹을 받는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에게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문제는 윤 회장의 가족회사가 충북교육청의 관급공사를 수주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사를 발주하는 기관과 수주 업체의 관계에서 왜 경계를 하지 못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윤 교육감은 “단순한 운동 모임으로 알고 참석했지만 좀 더 신중히 처신했어야 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의 질의 이후 같은 당 문정복(경기 시흥갑) 의원은 “골프를 치고 난 뒤 저녁 식사 비용은 누가 냈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 교육감은 “사적인 자리여서 제가 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문 의원은 “공직자에게 사적인 자리가 어디 있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윤 교육감은 “앞으로 공직자로서 더 신중한 자세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위원들은 또 지난 7월 청주 오창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충북교육청의 미온적 대응도 문제 삼았다.

더불어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의원은 “무인점포에서 학생 3명이 2명을 폭행했는데, 학교폭력위원회는 그중 1명만 가해자로 인정했다”며 “지역사회에서는 나머지 2명이 윤 교육감의 친척이라는 제보가 들어온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윤 교육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즉각 감사를 지시하고 필요하다면 재감사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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