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공무원 사건 감찰 중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7.02.](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10/3330431_3410604_4025.jpg)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 기간을 30일 추가로 연장하고 특별검사보(특검보) 2명을 증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진행 중인 사건 수사와 이미 기소된 사건의 공소유지 부담 등을 고려한 조치다.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2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이 완료되지 않아 개정된 특검법에 따라 금일 추가로 30일간 수사 기간 연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검의 수사 기간은 기존 만료일에서 늘어나 오는 11월 28일까지로 연장된다. 개정된 특검법은 수사 기간을 30일씩 총 3차례 연장해 최장 180일까지 수사할 수 있도록 했다.
특검팀은 또한 인력 보강을 위해 특검보 2명에 대한 임명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 특검보는 “진행 중인 수사와 이미 기소된 사건의 공소유지 부담을 고려해 개정된 특검법에 따라 특별검사보 후보자 4명을 선정해 그중 2명에 대한 임명을 금일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개정 특검법에 따라 특검은 특검보를 기존 4명에서 6명으로, 파견 검사를 40명에서 70명으로 늘릴 수 있게 됐다. 앞서 특검은 법무부에 검사 3명과 검찰수사관 4명을 추가 파견 요청했으며 기노성 부장 등이 새로 업무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현재 김 여사 일가가 수사와 관련된 증거물을 숨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김건희씨 오빠의 장모 주거지 및 김건희씨 모친 사무실에서 발견된 물품이 압수 수색을 다시 하는 과정에서 빼돌려진 것과 관련해 증거은닉, 증거인멸 및 수사 방해 혐의로 수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물품을 김 여사 일가가 숨겼다고 보고 있가. 지난 7월에는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 소재 A 요양원 압수 수색 과정에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금 거북이와 함께 보낸 축하 카드, 경찰 인사 리스트 등이 발견됐으나 실물을 확보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 등은 아직 입건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김 여사가 국가 유산을 사적으로 활용했다는 ‘종묘 차담회’ 의혹 중 경복궁 경회루는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관계자는 “차담회와 관련해서 경회루는 수사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 2023년 김 여사와 이 전 위원장이 경복궁 경회루를 둘러보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김 여사 측은 “다른 나라 정상 영부인이 참석하는 경복궁 행사를 앞두고 사학자인 이 전 위원장의 설명을 들은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특검 관계자는 특검의 강압 수사로 양평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부적으로 감찰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다”며 감찰을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