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경영으로 유럽 공략 시동
프랑스 유통사와 MOU 체결
유럽 진출 가속화 발판 마련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전략 수출시장으로 부상한 미국에 이어 유럽을 찾아 글로벌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유럽 내 불닭 브랜드 인기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삼양식품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현지 시장 공략을 한층 가속화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김 부회장이 지난 4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아누가(ANUGA) 2025’를 방문했다고 8일 밝혔다. ‘불닭 스파이시 클럽(Buldak Spicy Club)’을 콘셉트로 꾸린 삼양식품 부스에서 김 부회장은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글로벌 식품·외식산업 관계자들과 만나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
또한 프랑스 대형 유통전문업체인 ‘SRG 인터내셔널(SRG International)’과 프랑스 내 유통망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어 네덜란드에 위치한 삼양식품 유럽법인을 방문해 사업 현황과 시장 상황을 점검하며 현장 중심의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삼양식품이 올해 하반기 첫 글로벌 경영지로 유럽을 선택한 것은 최근 현지에서 불닭 브랜드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회사는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밀양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지난해 유럽 판매법인을 설립해 공급망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삼양식품은 네덜란드 ‘알버트하인(Albert Heijn)’, 독일 ‘레베(REWE)’ 등 주요 슈퍼마켓 체인에 입점했으며, 올해 2분기부터는 영국 최대 유통채널인 ‘테스코(Tesco)’에도 판매를 시작했다. 주요 국가 주류 유통망에 속속 진입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모습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 유럽 방문은 현장경영을 중시하는 김 부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라며 “김 부회장의 현장경영과 아누가 2025에서의 성공적인 부스 운영이 유럽시장 내 삼양식품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4일부터 8일까지 열린 ‘아누가 2025’에서 삼양식품 부스는 하루 최대 7000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불닭 시식과 이벤트 참여가 이어지며 현지 바이어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삼양식품 제품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