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 홍경사 갈기비 국보 제7호 지정
문화·자연 어우러진 힐링 명소 주목
“가족과 함께 소중한 시간 보내시길”

‘봉선 홍경사지’에 조성된 코스모스 꽃밭.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5.10.02.
‘봉선 홍경사지’에 조성된 코스모스 꽃밭.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5.10.02.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깊어가는 가을, 국보를 품은 유서 깊은 사찰터가 꽃물결로 물들었다.

충남 천안시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성환읍 대홍리 소재 봉선 홍경사지 일대 8170㎡에 코스모스 꽃밭을 조성해 시민과 귀성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2일 시에 따르면 봉선 홍경사는 고려 제8대 왕 현종이 아버지 안종(安宗)의 유지를 받들어 창건한 사찰로, ‘부모를 받든다’라는 뜻에서 ‘봉선(奉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절터에 남아 있는 갈기비(碣記碑)는 사찰의 창건 배경과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귀중한 문화재로, 현재 국보 제7호로 지정돼 있다.

이 사찰은 고려시대 화재로 소실된 뒤 조선 초기에 폐허가 됐으며, 지금은 비석과 터만이 옛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 그중 갈기비는 천 년의 시간을 견디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지켜오고 있다.

‘봉선 홍경사지’에 조성된 코스모스 꽃밭.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5.10.02.
‘봉선 홍경사지’에 조성된 코스모스 꽃밭.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5.10.02.

천안시는 이번 코스모스 꽃밭 조성을 통해 봉선 홍경사지가 가진 고즈넉한 매력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더해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힐링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이계자 천안시 관광과장은 “코스모스가 국보 갈기비와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며 “천안의 역사와 자연이 함께하는 이 공간에서 많은 분이 가족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봉선 홍경사지 꽃밭은 추석 연휴 기간을 중심으로 만개할 것으로 보이며, 사진 명소로도 각광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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