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새누리당이 4일 ‘조선족 비례대표설’에 대해 검토한 적 없다며 공식 부인했으나 재한동포 단체에서 이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새누리당이 비례대표 안정적 당선권에 조선족을 배정한다는 한 매체의 보도가 나오자 황진하 사무총장과 김무성 대표는 검토한 적 없는 추측성 보도라고 일축해 일단락됐다.
이 같은 설은 지난달 29일 김무성 대표가 저출산 고령화 대책의 일환으로 조선족을 대거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재한동포단체에서는 사실 여부를 떠나 반기는 분위기다. 서문성 재한동포국적자총연합회 회장은 “중국 동포(조선족)들이 한국에 들어와 문화와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 조선족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국회에 있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관심을 나타냈다.
아울러 서 회장은 “우리 동포 중에서 비례대표로 선출되는 것도 좋겠지만, 조선족을 위해 가장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또 우리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어 실제 중국 동포는 아니지만 더 동포 같은 표영태 재한동포국적자총연합회 이사장을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장영철 사무총장 역시 “사회복지 전문가이기도 한 표 이사장은 사회복지계와 조선족을 위해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많은 자원봉사와 고액 기부자로 잘 알려진 표 이사장은 중국 동포들을 위해 협동조합을 조성해줬다. 이는 단순한 물질적 지원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이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한층 깊은 봉사라는 평가다. 곧 물고기를 주는 대신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방법인 것.
표 이사장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재한동포 국적자총연합회는 현재 수도권지역에 등록회원 1000여명을 두고 있으며, 이 중 영주권자는 10% 안팎이고 나머지 모두 국적 취득자들로 구성됐다.
서 회장에 따르면 향후 지회를 전국적으로 늘릴 예정이며, 오는 3월 발대식을 가질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3일 재한동포국적자총연합회는 시무식을 가졌는데, 특히 이날 회원들은 모두 이름과 함께 주민등록증이 들어간 비표를 목에 차고 있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에 대해 권광식 수석위원장은 “국적자협회가 실제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한 이들로 대부분 구성된 단체라는 점과 회원들 간에도 서로에게 신뢰를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