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호남권 긍정 우세
20·30, 70대 이상 부정 많아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제공: 코리아정보리서치)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제공: 코리아정보리서치)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52.8%로 집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특히 세대별·지역별·이념별로 뚜렷한 온도차가 드러나면서 정치적 양극화가 계속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천지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매우 잘함(39.4%)’과 ‘잘하는 편(13.4%)’을 합친 긍정 평가는 52.8%였다. 반면 ‘매우 잘못함(34.0%)’과 ‘잘못하는 편(10.1%)’을 합친 부정 평가는 44.1%로 집계됐다. ‘모름’은 3.1%였다.

성별로는 남성의 긍정 평가가 55.0%로 여성(50.7%)보다 소폭 높았다. 여성은 부정 평가가 45.0%로 남성(43.0%)보다 다소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65.3%)와 50대(63.3%)에서 긍정 평가가 뚜렷이 우세했다. 특히 40대는 ‘매우 잘함’이 52.1%에 달해 핵심 지지 기반으로 확인됐다. 60대도 긍정 응답이 58.9%로 높았다. 반면 20대(44.4%)와 30대(39.7%)에서는 부정 평가가 각각 51.2%, 57.0%로 과반을 차지했다. 70대 이상도 부정 평가가 55.4%로 긍정을 앞섰다. 중장년층에서 강한 지지를 받는 한편 청년층과 고령층에서는 비판 여론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호남·제주에서 긍정 평가가 73.9%로 압도적이었고 서울(51.5%), 경기·인천(50.5%), PK(51.9%)에서도 긍정이 부정보다 많았다. 다만 충청·강원 지역은 긍정 46.9%, 부정 47.4%로 팽팽했으며 TK(대구·경북) 지역은 긍정과 부정이 각각 49.1%, 48.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도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보수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72.7%에 달했으며, 진보층은 긍정이 82.4%로 압도적이었다. 중도층은 긍정 57.4%, 부정 40.2%로 비교적 긍정적 평가가 우세했지만 보수층의 부정 여론이 강하게 형성되면서 전체적으로 균열 양상을 보였다.

정당 지지층별로도 결과는 극명했다. 더불어민주당(97.1%)과 조국혁신당(94.2%) 지지층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부정 91.7%로 사실상 일치된 평가를 내렸다. 진보당 지지층은 긍정 58.2%로 갈렸고, 개혁신당은 긍정보다 부정이 두 배 이상 높았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긍정 38.0%, 부정 51.4%로 대통령에 비판적인 분위기가 많았다.

이번 조사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휴대전화 RDD(무작위 생성)를 통해 표본을 구성했다. 응답률은 2.0%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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