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총선이 70일 다가온 가운데 정의화 국회의장이 3일 오전 국회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정 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4일 오후에 본회의를 열어 원샷법(기업활력제고특별법) 등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설 연휴 다음 날인 11일까지 여야가 선거구 획정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의장 직권으로 선거구 획정위원회에 획정 기준을 보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선거구 획정 조속한 합의 요구… “11일까지 안 하면 직권 행사”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3일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등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를 4일 오후 개최할 계획이라는 뜻을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서 처리가 무산됐던 원샷법과 함께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40여개의 법안 처리를 위해 4일 오후 2시 본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원샷법 처리가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의 반대로 무산된 것을 두고 새누리당이 더민주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야당이 협조해서 원샷법이 법사위를 통과한 것 자체가 사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설 연휴 직후인 11일까지 여야가 합의하지 않을 경우 의장 직권으로 선거구 획정기준을 선거구획정위원회에 보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는 선관위의 재외선거인명부 작성 시점이 24일인 점을 언급하고 “23일이 마지노선이 돼야 한다는 것인데, 그 보다 훨씬 앞서서 기준이 정해져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조속한 여야 합의를 요구했다.

전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만난 것과 관련해선 “양당에서 적극 나서서 (획정) 기준을 하루빨리 마련해 선거구획정위원회로 보내야 한다는 요지로 얘기했고, 거기에 대해 두 대표가 충분히 납득하고 있어 오늘부터 아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정 의장의 본회의 개최 입장에 대해 “내일 원샷법 처리에 대해선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원내대표가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선거구 획정안 처리가 담보될 경우 원샷법 처리에 우선 협조해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선거법 우선 처리라는 종전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또 원샷법에 여러 문제가 있지만, 양당 원내대표 간 합의 사항이기 때문에 그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도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