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빵값이 6개월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8월 빵 물가지수는 138.61(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 상승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빵집에서 시민이 빵을 고르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5.09.03.](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09/3315236_3391679_2556.jpg)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1℃ 고온 충격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2년 이상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극한 고온과 강수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장기간 큰 폭의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국은행은 8일 ‘극한기상 현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이 과거 30년간 월별 평균 기온과 실제 일 최고기온의 차이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1℃ 고온 충격은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24개월 이상 영향을 미치며 평균 0.055%p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일 최다 강수량이 과거 평균 강수량보다 10㎜ 많은 강수 충격도 15개월 이상 소비자물가에 0.033%p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고온·강수 충격이 일반적 정도를 크게 넘어서면 단위 변화(1℃·10㎜)당 소비자물가 영향력도 훨씬 더 커졌다.
연정인 한은 지속가능성장실 과장은 “기상 충격의 크기에 따라 극한기상 현상 구간과 그 외 구간을 나눠 물가 영향을 추정한 결과 충격의 크기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극한구간에서 기상 충격의 영향력이 비선형적으로 급격히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기후 대응 노력이 축소 또는 지연돼 극한 기상 현상이 심해질 경우 2100년께 일 최고기온은 지금보다 22.7% 높은 평균 42.2℃에 이를 것으로 봤다. 또 고온 충격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2031∼2050년 0.37∼0.60%p, 2051∼2100년 0.73∼0.97%p로 2025∼2030년(0.32∼0.51%p)의 두 배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