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연금통계 결과 발표
월평균 연금 69만 5000원
최저생계비 절반 수준 그쳐
소득 크레바스 인구 177만명

고령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고령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 2023년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가 받은 월평균 수급 금액이 70만원에 근접했다. 국민연금, 기초연금, 직역연금 등 연금을 1개 이상 수급한 65세 이상 인구는 전년보다 5.6% 늘었지만 인구 감소로 인해 연금 가입자는 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년퇴직으로 소득이 끊겼지만 국민연금 수령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일명 ‘소득 공백’ 구간인 60∼64세 연령대 절반 이상은 연금소득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5일 ‘2023년 연금통계 결과’를 통해 지난 2023년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는 863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5.6% 증가한 규모다.

전체 65세 이상 인구 중 연금 수급자의 비율(연금 수급률)은 90.9%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0.5%p 상승한 수치다. 연금 수급률은 201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의 포괄적 연금통계는 기초연금이나 국민연금, 공무원·군인 등의 직역연금, 퇴직연금 등 연금을 1개 이상 수급했다면 연금 수급자로 분류한다.

2023년 연금 수급자들이 받은 월평균 연금은 69만 5000원으로 전년보다 6.9%(4만 5000원) 늘었다. 이는 1인 기준 최저생계비인 124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이다.

연금 수급액은 25만∼50만원대가 50.9%로 가장 많았다. 50만∼100만원(31.1%), 100∼200만원(8.2%), 200만원 이상(5.9%), 25만원 미만(4.0%) 등 순이었다.

연금을 종류별로 보면 기초연금 수급자가 646만 1000명, 국민연금 수급자가 476만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월평균 수급액은 기초연금이 29만 2000원, 국민연금이 45만 2000원으로 나타났다.

2개 이상의 연금을 수급한 동시 수급자는 358만 3000명으로 41.5%를 차지했다.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같이 받는 조합이 35.5%로 가장 많았다.

가구 기준 2023년 연금 수급 가구는 651만 4000가구로 1년 전보다 5.2% 증가했다. 수급가구의 월평균 수급액은 89만 8000원으로 7.3%(6만 1000원) 증가했다. 가구 유형별로 65세 이상 부부 가구의 월평균 수급금액이 123만 9000원 가장 많았다.

가구원수 별로는 2인 가구가 106만원을 받아 가장 월평균 수급 금액이 많았다. 1인 가구 중 연금을 받는 가구는 201만 2000가구로 62만 1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2개 이상 연금을 동시에 수급한 비율은 37.7%,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전년(65만원) 대비 6.9% 오른 69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등록취업자는 월평균 77만 9000원, 미등록자는 65만 7000원의 연금을 받았다. 수급률은 각각 93.1%, 90.0%였다.

주택을 소유한 수급자의 수급액은 87만 3000원, 무주택 수급자는 54만 5000원이었다. 수급률은 각각 91.6%, 90.4%로 집계됐다.

청장년층인 18∼59세 연금 가입률은 81.0%로 전년(80.2%)보다 상승했다. 2개 이상 중복 가입률은 33.1%로 전년(33.0%)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들의 월평균 보험료는 34만 4000원으로 전년(33만 5000원)보다 2.9% 증가했다.

18∼59세 주택 소유자의 연금 가입률은 91.8%, 월평균 보험료는 45만 3000원이었다. 주택 미소유자의 가입률은 76.4%, 월평균 보험료는 28만 9000원으로 나타났다.

‘소득 크레바스’ 위험이 높은 60∼64세 인구는 177만 3000명으로 연금 수급률은 42.7%였다. 해당 연령대는 퇴직으로 근로소득이 끊기지만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수급 개시 연령에는 도달하지 못한 이들이 포함돼있다. 이들은 월평균 연금 수급액으로 100만 4000원을 받았다. 60∼64세 연금 가입률은 41.2%로 월평균 보험료는 37만 3000원이었다.

국민연금 및 노령연금 수급이 시작되는 63세를 기준으로 나눠 보면 60∼62세의 수급률은 24.8%, 63∼64세는 69.9%로 차이가 컸다. 수급 금액의 비중은 25∼50만원대(29.8%)로 가장 많았고, 50∼100만원(29.4%), 100∼200만원(15.9%), 200만원 이상(13.2%), 25만원 미만(11.8%) 등 순이었다.

이들 중 등록취업자는 월평균 97만 2000원, 미등록자는 104만 7000원의 연금을 받았다. 수급률은 각각 45.3%, 39.7%였다. 주택소유자의 수급액은 115만 8000원, 무주택자는 80만 1000원이었다. 수급률은 각각 51.5%, 35.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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