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한파 영향으로 난방 수요 급증이 원인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전국에 강력한 한파가 이어지면서 난방 수요가 급증해 이틀 만에 전력수요 최고치가 경신됐다. 2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전력 수요가 8297만㎾를 기록해 19일 경신된 종전 최고치 8212만㎾를 이틀 만에 넘어섰다.

이날 철원 김화의 아침 기온이 영하 19.6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난방 수요가 급증했다. 전력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현재 전력 공급 능력은 9479만kW로 1182만kW의 예비력, 예비율 14.2%가 유지되고 있어 전력 공급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전력수요 급증과 19일 발생한 한울원전 1호기의 정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전력공급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력사용에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유사시에 대비해 421만㎾ 규모의 추가예비력을 확보해뒀다.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수요자원 거래시장에 등록된 용량 289만㎾를 활용해 시장의 자발적인 전력수요 감축을 유도할 방침이다. 수요자원 거래시장은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가 아니라 절약한 전기를 팔 수 있는 시장이다.

여기에 석탄화력발전기 출력향상 운전 84만㎾, 올해 상반기 준공 예정인 발전기 시운전 출력을 활용하는 48만㎾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정부는 전압 하향 조정과 긴급 절전 등 300만kW 규모의 비상단계별 대책도 수립해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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