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역 간 문화예술 교류 박차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문화예술회관과 (재)세종문화회관이 문화예술 교류를 활성화와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귀빈실에서 열렸으며,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연 콘텐츠 및 예술자원을 적극 공유하고 시립예술단 간 교류를 강화해 상생의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을 공동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공연 콘텐츠 교류 및 공동 제작 ▲예술 전문 인력의 상호 교류 ▲정책적·행정적 협력 등을 통한 문화예술 저변 확대다. 특히 지역과 수도권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무용단은 오는 9월 대구문예회관 팔공홀에서 대표 레퍼토리 작품인 ‘일무’를 선보인다. 서울시무용단의 ‘일무’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제례악’의 의식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정구호 연출과 정혜진 예술감독의 협업 아래 정제된 군무와 강렬한 미장센으로 호평받고 있다.
특히 ‘일무’는 2022년 초연 이후 2023년 뉴욕 링컨센터 무대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외에서 그 예술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대구 공연은 양 기관이 공동 기획한 프로젝트로 전체 예산의 절반을 세종문화회관이 부담해 지역 관객에게 첫선을 보이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립예술단 7개 단체가 상주하는 서울 최대 규모의 공공 공연장으로 최근에는 예술단 중심의 ‘제작극장’으로 전환해 창작 콘텐츠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문예회관은 지역 공연예술계 중심 기관으로 다양한 지역 기반 예술단체와의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김희철 대구문예회관 관장은 “앞으로 양 기관은 정기적인 공연 교류와 공동 콘텐츠 개발, 유통 협력을 통해 수도권과 지역 간 문화예술의 균형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국민 모두가 폭넓은 문화 향유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