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혼돈 속 한줄기 빛
거리두기‧사회 혼란에 부족해진 혈액
너도나도 팔 걷어붙인 신천지 신도들

최근 4년간 약 19만명 헌혈 10억원 기부
기네스‧한국기록원 기록 줄줄이 교체

편집자 주 = 사회적 차별과 무분별하고 근거 없는 비방, 혐오로 얼룩진 우리 사회에서 묵묵히 사회공헌을 통해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사랑을 실천해 온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코로나19 이후 대중의 오해와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산불 피해 복구, 환경정화, 헌혈 캠페인, 각종 지역 밀착형 행사 등을 진행하는 신천지예수교회의 모습은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본지는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신천지예수교회의 봉사와 이를 경험한 일반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보다 균형 잡힌 시각을 전달하기 위해 이번 기획을 마련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이 오는 27일부터 10월 18일까지 약 84일간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전개한다. 사진은 신천지예수교회의 헌혈 모습.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천지일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이 오는 27일부터 10월 18일까지 약 84일간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전개한다. 사진은 신천지예수교회의 헌혈 모습.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천지일보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예수님의 피로 죄 사함 받은 성도님들의 피(혈장)가 우리나라와 국민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쓰일 수 있도록 혈장 공여에 앞장 섭시다.”

“코로나19 종식에 종교인이 가장 앞서 실천하고 타의 모범이 돼야 합니다.”

종교인의 본분을 다하고자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온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나서 헌혈 봉사 캠페인을 근 10년 이상 펼치는 종교단체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혈액 수급 위기를 극복하고자 전국 단위로 헌혈 캠페인을 전개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신천지예수교회는 ‘우리에게 값없이 생명을 주는 하늘의 빛과 비와 공기같이, 이웃을 사랑하며 귀한 것을 아낌없이 나누자’는 이 총회장의 정신 아래, 헌혈을 가장 직접적인 생명 봉사로 여기며 꾸준히 실천해왔다.

올해도 오는 27일부터 10월 18일까지 84일간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은 여름방학과 휴가철, 추석 연휴 등으로 헌혈 인구가 급감하는 시기에 혈액 수급 안정화를 위해 기획됐다. 이 캠페인 기간은 무더위와 휴가로 인해 헌혈 인구가 급감하는 ‘하절기 집중 기간’이다. 또한 9월 21일부터 10월 18일까지는 ‘추석 연휴 기간’으로 전국적으로 헌혈 인구가 감소하는 시기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이러한 시기에 헌혈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의 목표 인원은 1만명이다.

13일 오후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2025년 헌혈자의 날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만희 총회장(수상대리 총회 기획부장)이 대한적십자사 회장 표창을 받고 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5.06.15.
13일 오후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2025년 헌혈자의 날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만희 총회장(수상대리 총회 기획부장)이 대한적십자사 회장 표창을 받고 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5.06.15.

◆각종 기록 휩쓴 대규모 헌혈 봉사

신천지예수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혈액 수급 위기를 극복하고자 전국 단위로 헌혈 캠페인을 전개했다. 2022년 한 해에만 9만 600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코로나19 초기 당시 헌혈하기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어렵사리 공여된 이들 혈장은 기적처럼 탄생한 국산 1호 백신에도 쓰였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단기간에 한 단체에서 이처럼 많은 인원이 헌혈한 사례는 신천지밖에 없다.

특히 교회 청년봉사단체로 창립된 ‘위아원’은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24시간 만에 7만 1121명이 온라인 헌혈 신청을 완료하며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돼 국내외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기록은 세계적인 혈액 부족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 민간 주도의 선한 영향력 실천 사례로 평가받았다. 위아원은 인도가 갖고 있던 종전 세계 최다 기록인 1만 217명(8시간)의 7배를 넘는 기록을 세웠다. 위아원 봉사단은 신천지예수교회 소속 국내외 청년 회원 9만명(국내 7만, 해외 2만)으로, 국내 총 12개 지부와 미국, 영국 등 75개국 청년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하나님과 예수님께 받은 생명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성경을 기반으로 진리·사랑·평화의 가치를 실현한다는 목적을 뒀다.

신천지예수교회는 헌혈로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며 한국기록원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도 달성했다. 지난 2022년 단체헌혈로 ‘단일기관 최단기간 최다인원’이라는 한국기록원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3만 2324장의 헌혈증을 기부하면서 ‘최다 헌혈증 기부’ 기록도 세웠다.

2023년에는 여름방학 대학생, 여름휴가 직장인, 추석 귀성객 등을 대상으로 한 헌혈버스를 운영하고, 헌혈의 집이 부족한 지역에 헌혈 버스를 적극 활용하며 투입해 참여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헌혈 포토존, 레드 챌린지, 릴스 캠페인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MZ세대의 관심을 유도하며 문화적 접근도 함께 시도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이 오는 27일부터 10월 18일까지 약 84일간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전개한다. 사진은 신천지예수교회의 헌혈 모습.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천지일보 2025.07.08.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이 오는 27일부터 10월 18일까지 약 84일간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전개한다. 사진은 신천지예수교회의 헌혈 모습.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천지일보 2025.07.08.

◆헌혈의 선순환 모델 구축

신천지예수교회는 단순한 참여를 넘어, 기부권과 헌혈증 기부를 통해 사회적 환원까지 실천하고 있다.

최근 4년간 약 19만명의 참여로 10억여원 상당의 헌혈 기부권 기금을 조성했으며, 이 기금은 전액 취약계층 의료비, 장학금, 긴급지원 등 생명 보호사업에 사용됐다.

또한 헌혈증 기부도 활발히 이뤄졌다. 지난 3년간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5000장 ▲대전세종충남혈액원 3000장 ▲전북도청 3012장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대구경북지회 3000장 ▲대동병원 2000장 등 다수의 병원과 기관에 수천장 단위로 전달했다.

이 같은 교회 측의 지속적인 봉사와 노력에 사회도 그 수고를 인정했다. 대한적십자는 지난 6월 13일 ‘2025 헌혈자의 날’을 맞아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적십자사회장 표창을 수여했다. 오랜 기간 헌혈 문화 확산과 안정적인 혈액 수급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표창은 이 총회장을 대신해 총회 기획부장이 대리 수상했다.

이 총회장의 표창 외에도 신천지예수교회는 전국 권역별 혈액원으로부터도 다수 표창을 수상하며 신뢰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현재까지 수상한 기관 표창만 해도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상 ▲부산경남, 서울경기, 대전충청, 강원, 인천, 광주전남, 대구경북 등 전국 권역별 혈액원장상 15건 이상에 달한다.

특히 2024년에는 광주전남, 전북, 서울경기권(4개 지역연합회), 대구경북, 강원, 인천, 부산경남 등 단체 및 개인 부문 수상이 연이어 이뤄지며 신뢰받는 민간 종교단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했다.

신천지 자원봉사단 위아원 전북지역연합회가 7일 한옥마을 인근 하늘문화센터 홍보관에서 혈액 공급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로 강진석 대한적십자사 전북자치도혈액원장으로부터 공로패와 표창장을 수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신천지 전주교회) ⓒ천지일보 2024.10.07.
신천지 자원봉사단 위아원 전북지역연합회가 7일 한옥마을 인근 하늘문화센터 홍보관에서 혈액 공급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로 강진석 대한적십자사 전북자치도혈액원장으로부터 공로패와 표창장을 수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신천지 전주교회) ⓒ천지일보 2024.10.07.

◆ “신천지 헌혈, 혈액 수급 가뭄에 단비 같아”

신천지예수교회의 대규모 헌혈을 옆에서 지켜본 정부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신천지 혈장 공여 대해 이준우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백신임상연구과 보건연구관은 “세계보건기구가 공급 중인 국제표준물질(혈장)의 양이 국내 치료제·백신 개발 관련 임상시험에 사용되기엔 매우 불충분한 상황이었다”며 “적극적으로 혈장 공여를 해준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국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검체 효능평가에 귀하게 사용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특별히 어려움을 겪었는데도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개발을 위해 잔여 혈장을 쓸 수 있게 해준 신천지 교회에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당시 서울남부혈액원 조남선 혈액관리본부장도 “신천지예수교회가 단체헌혈에 나서줘서 혈액수급에 있어 가뭄에 단비와도 같았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3일 만에 6천명을 달성하고도 이어서 참여해줘서 놀랐다”고 말했다.

신천지 양산교회가 3월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는 가운데, 한 성도가 헌혈증서를 기증하고 있다. (제공: 양산교회)ⓒ천지일보 2025.04.05.
신천지 양산교회가 3월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는 가운데, 한 성도가 헌혈증서를 기증하고 있다. (제공: 양산교회)ⓒ천지일보 202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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