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상거래 물류 활성화 논의
항공 운항 실사례 등 상황 공유
“공항 활성화 위해 민영화 돼야”

청주시의회가 1일 의회 중회의실에서 ‘2025 청주공항 비상을 바라는 모임 착수보고회 및 초청강의’를 열었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제공: 청주시의회)
청주시의회가 1일 의회 중회의실에서 ‘2025 청주공항 비상을 바라는 모임 착수보고회 및 초청강의’를 열었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제공: 청주시의회)

[천지일보 청주=김홍진 기자] “청주국제공항을 더욱 발전하기 위해선 이용객을 늘려야 하는데 최선의 방법이 있다. 바로 K-방산 전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이종성 가톨릭관동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가 1일 청주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청주공항 비상을 바라는 모임’ 용역 착수보고 및 초청강의를 마친 뒤 이같이 제언했다.

이날 청주시의회는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연구용역 보고회와 함께 현직에서 항공업에 종사하는 강의자를 초청했다.

먼저 보고회는 ‘청주공항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물류 활성화 방안 연구’를 주제로 공항의 물류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청주공항의 기능 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의회에 따르면 연구는 이종성 가톨릭관동대학교 항공경영학 교수가 책임연구원으로 참여해 청주공항에 적용 가능한 정책 제안에 중점을 두고 수행할 예정이다.

이어 진행된 초청강의에서는 항공화물 및 항공기 운항 분야 전문가인 최경철 ㈜ACE익스프레스 이사, 박세환 한국항공안전무인기협회 운항관리사가 진행했다. 최 이사는 ‘전자상거래 물품의 특송통관 현황과 미래’라는 주제로 “전자상거래 중심으로 변한 최신트렌드에 맞게 청주공항을 비롯한 지방공항을 특송화물 허브로 육성하자”고 주문했다.

박세환 운항관리사는 ‘위버링겐 공중충돌 사고’ 사례를 들어 항공관제사와 공중충돌방지장치(TCAS: Traffic Collision Avoidance System)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운항관리사는 “지난 2002년 독일 남부 위버링겐 상공에서 두 항공기가 충돌하는 사건이 있었다”며 “당시 TCAS와 관제사의 상반된 지시로 인해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과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벌어졌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항공기가 실제로 어떻게 운항하는 지 시각자료를 통해 선보이기도 했다.

앞서 위버링겐 공중충돌 사고는 지난 2002년 7월 1일 독일 남부 위버링겐 상공에서 바시키르 항공 2937편과 DHL 611편 화물기가 공중 충돌한 사고이다. 사고 원인으로는 공중충돌방지장치(TCAS: Traffic Collision Avoidance System)와 항공 교통관제의 상반된 지시로 인한 사건으로 알려졌다. TCAS는 항공기의 공중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지상 항공 관제 시스템과는 독립적으로 항공기의 주위를 트랜스폰더를 통해 감시해 알려주는 충돌 방지 시스템이다.

강의를 마친 뒤 이예숙(더불어민주당, 오창읍) 청주시의원은 전문가들을 향해 “청주권을 제외한 충북·강원 주민들의 청주공항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철도 노선을 설치하는 방안이 적절하냐”고 질의했다. 이에 이종성 교수는 “철도와 항공은 다른 사안”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이 교수는 “청주공항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선 2가지 방법이 있다”며 “바로 청주공항을 민영화하는 방안과 청주공항 주변에 ‘K-방산 전시장’을 만들어 이용객을 늘리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주공항 같은 경우는 공군 기지도 있고 전세계적으로 K-방산이 각광을 받고 있어 방산의 메카로 활용하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한국 대표의원은 “오늘 착수보고회와 초청강의를 통해 청주공항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와 정책 간담회를 통해 실현 가능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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