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성민, 심은경, 이히늬, 이희준(왼쪽부터)이 13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로봇,소리’ 시사회에 참석해 로봇 ‘소리’와 함께 포즈를 잡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말하는 로봇이 사람을 찾는다? 휴먼 로봇 감동드라마 ‘로봇, 소리’가 관객들을 찾는다.

13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로봇, 소리’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호재 감독과 이성민, 이희준, 이하늬, 심은경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로봇, 소리’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영화 ‘작전’의 이호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믿고 보는 배우 이성민, 이희준, 이하늬, 김원해가 만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봇의 목소리는 배우 심은경이 담당했다.

▲ 영화 ‘로봇, 소리’ 스틸. (사진제공: 영화인)
해관(이성민 분)이 자신과 싸운 후 잊어버린 딸 유주(채수빈 분)를 찾는 것이 영화의 주 내용이다. 우연히 만나게 된 로봇 ‘소리’에게서 유주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서 그 흔적을 찾아 전국을 추적한다.

배우 이희준은 ‘소리’를 쫓는 국정원 직원 진호 역으로, 이하늬는 항공우주연구원 지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호재 감독은 “로봇소리는 특별한 전투력이나 대단한 기능이 아닌 지상에서 나오는 모든 통화 소리를 기억하고 있다는 한가지 특징이 있다”며 “굉장히 슬프고 아픈 대구 지하철 참사가 우리 기억 속에서 잊혀 가고 있다는 상황에서 잊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주연을 맡은 배우 이성민은 “누가 되지 않을까. 실수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 하면서 늘 촬영했었고 지금 심정도 그렇다”며 “물론 시나리오도 굉장히 마음에 들고 좋았지만 하면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으로 생각해서 됐다”고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답했다.

특히 이성민은 로봇 ‘소리’를 더빙한 심은경의 칭찬을 쏟아 냈다. 이성민은 “현장에서 심은경씨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연기를 했는데 영화를 보니 심은경씨의 기계적인 목소리가 후반부에 묘하게 변하더라”며 “대견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녹음도 2차로 녹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배우로서 나도 생각 못 했던 것을 보게 돼서 감동적이다”고 감탄했다.

▲ 영화 ‘로봇, 소리’ 스틸. (사진제공: 영화인)
이에 심은경은 “이성민 선배님께 과찬을 들어서 많이 쑥스럽고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작품이 정말 좋았고 참여를 꼭 하고 싶었다. 더빙 경험이 많은 게 아니어서 ‘내 목소리가 혹시 소리의 이미지와 잘 맞지 않아 영화에 방해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생소한 소재와 익숙한 감정이 공존하는 영화 ‘로봇, 소리’는 오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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