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 킴 CPO, 프로덕트 기능 소개
한국의 ‘장르별 검색’ 시청 경험 반영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유니스 킴 넷플릭스 최고 프로덕트 책임자(CPO, 왼쪽)가 13일 서울 오피스에서 12년 만에 새롭게 개편된 TV UI를 비롯해 넷플릭스의 프로덕트 철학과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6.13.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유니스 킴 넷플릭스 최고 프로덕트 책임자(CPO, 왼쪽)가 13일 서울 오피스에서 12년 만에 새롭게 개편된 TV UI를 비롯해 넷플릭스의 프로덕트 철학과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6.13.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몇 년간 넷플릭스 TV 홈 화면은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개인화의 시점이 됐습니다. 넷플릭스를 즐기는 방식이 다양해짐에 따라 TV 경험도 진화하고자 했습니다. 유연한 경험, 더 직관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터페이스, 넷플릭스의 경험을 향상시키는 디자인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넷플릭스가 13일 서울 오피스에서 12년 만에 새롭게 개편된 TV UI를 비롯해 넷플릭스의 프로덕트 철학과 기능을 소개한 가운데 유니스 킴 넷플릭스 최고 프로덕트 책임자(CPO)가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개편은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회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회원들의 TV 경험 진화를 위해 이뤄졌으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수 주간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수년간 회원들의 시청을 더욱 편하고 즐겁게 만들어 콘텐츠 몰입감을 높이는 다양한 기능들을 도입하고 있다. 작품을 클릭하기 전 간단히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비디오 프리뷰(video previews), 다양한 자막 옵션을 비롯해 오프닝 건너뛰기(Skip Intro), 최고예요!(Double Thumbs Up) 및 한 번의 클릭으로 전체 시즌을 휴대폰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전 시즌 다운로드(all-season download) 기능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TV 화면에서도 자막과 더빙을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언어 선택 기능(language selector)을 선보이기도 했다.

유니스 킴 CPO는 “앱을 처음 열었을 때 보이는 인터페이스부터 적절한 시점에 알맞은 이야기를 추천하는 방식까지, 넷플릭스의 모든 것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의 발견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여정으로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시리즈와 영화뿐 아니라 라이브 이벤트와 게임 등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담을 수 있게 됐다. 실시간 라이브 이벤트의 경우 시청 시간을 놓치지 않도록 알려주며 게임의 경우 새로운 캐릭터와 챌린지가 추가되면 이러한 업데이트 내용을 홈 화면에서 알려준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유니스 킴 넷플릭스 최고 프로덕트 책임자(CPO, 왼쪽)가 13일 서울 오피스에서 12년 만에 새롭게 개편된 TV UI를 비롯해 넷플릭스의 프로덕트 철학과 기능을 소개하면서 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6.13.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유니스 킴 넷플릭스 최고 프로덕트 책임자(CPO, 왼쪽)가 13일 서울 오피스에서 12년 만에 새롭게 개편된 TV UI를 비롯해 넷플릭스의 프로덕트 철학과 기능을 소개하면서 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6.13.

이전에는 수상 이력 등 작품에 대한 정보를 보려면 스크롤을 위아래로 이동해야 했으나 이제는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면 배치됐다. ‘검색’과 ‘마이 리스트’로 가는 단축 경로의 위치도 상단에 배치돼 한 번에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홈 화면에는 추천 콘텐츠가 회원의 실시간 취향과 요구에 더 잘 반응할 수 있도록 개선됐으며 화면 전환이나 UI 요소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는 애니메이션 효과도 도입됐다. 작품 포스터에서 따온 색상을 반영해 전체적으로 작품과 배경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향후 모바일에서 콘텐츠 탐색 후 다른 기기에서 무엇을 볼지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세로형 비디오 등도 도입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유니스 킴 CPO는 “세로형 비디오와 같은 해당 기능이 새로운 콘텐츠 발견에 어떤 도움이 될지 지켜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탐색 경험 발견 경험을 더 향상할 계획에 있다”고 전했다.

이번 개편에는 한국 회원들의 특성이 반영됐다고도 했다. 유니스 킴 CPO는 “한국 회원들의 시청 패턴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특히 카테고리별로, 장르별로 정리해서 보는 걸 상당히 선호한다는 점을 알았고 검색 안에서 장르별로 묶어서 보여주는 걸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반영했다”고 부연했다.

유니스 킴 CPO는 “이번 개편은 단순히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알림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 포맷 형식에 맞게 적재 적시에 시청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모든 기능의 핵심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작품을 발견해 시청하고 머물게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천의 무한 반복이 프로덕트의 힘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넷플릭스는 다양한 취향을 가진 7억명 이상의 전 세계 시청자와 교류하고 있다”며 “이렇게 다양한 문화, 언어, 취향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역사 이래 최초일 것이다. 넷플릭스의 프로덕트는 그 도전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에는 좋아하는 작품 중 마음에 드는 순간을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했었는데 이에 대해 유니스 킴 CPO는 “공유된 상위 10개 순간 중 무려 5개가 오징어게임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 영역에 대한 투자는 향후에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했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유니스 킴 넷플릭스 최고 프로덕트 책임자(CPO, 왼쪽)와 이강이 디렉터가 13일 서울 오피스에서 12년 만에 새롭게 개편된 TV UI를 비롯해 넷플릭스의 프로덕트 철학과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6.13.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유니스 킴 넷플릭스 최고 프로덕트 책임자(CPO, 왼쪽)와 이강이 디렉터가 13일 서울 오피스에서 12년 만에 새롭게 개편된 TV UI를 비롯해 넷플릭스의 프로덕트 철학과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6.13.

넷플릭스의 개인화 시스템에 대해 이강이 디렉터는 “넷플릭스의 훌륭한 이야기를 다채로운 글로벌 시청자 니즈와 취향에 맞추기 위한 접점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넷플릭스 앱 내의 모든 이미지, 비디오, 시놉시스, 기타 작품 관련 정보 등 시청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개인의 구미에 맞게 전달하는 것이 넷플릭스 프로덕트가 추구하는 시청자 경험”이라고 전했다.

이 디렉터는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 시청자에게 발견되고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가 한국 시청자들의 스크린에서 더 편하고 쉽게 보여질 수 있도록 더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한국의 콘텐츠와 시청 방식이 넷플릭스 프로덕트 설계에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배경 음악 등 소리 정보 없이 대사만 표시하는 ‘순수 대사 자막(Original Language Subtitle)’ 기능은 전 세계 중 한국에서 처음 시도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디렉터는 “한국에서 예능 콘텐츠를 진행하면서 해외에서도 이런 수요가 많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미국의 경우 이용자 반 정도가 자막을 켜고 시청한다고 한다. 이러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올해 4월부터 넷플릭스가 자막을 제공하는 모든 언어에 점진적으로 해당 기능을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한국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려고 하다 보니 전 세계 시청자를 만족시키는 경험이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 시청자에게 발견되고 다양한 콘텐츠가 한국 시청자들의 스크린에서 더 편하고 쉽게 보여질 수 있도록 더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니스 킴 CPO는 한국에 대해 “콘텐츠뿐 아니라 프로덕트 혁신, 인재 측면에서도 넷플릭스에게 중요한 국가”라며 “한국 회원들의 수요를 이해하고 제품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서 한국 내 많은 팀과 아주 긴밀하게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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