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 ⓒ천지일보DB
삼성전자 서초사옥.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에도 국내 상장사 중 매출 1위를 차지하며 2002년 이후 23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대기업 중 별도 기준 매출이 200조원 이상인 곳 역시 삼성전자뿐이었다.

2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209조 522억원, 연결 기준으로는 300조 8709억원을 기록해 각각 역대 두 번째,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23년 연속으로 국내 기업 매출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지난해 1000대 기업 매출 1997조원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0.5%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별도 기준 112조 2494억원의 매출을 올려 단일 기업 사상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후 12년 뒤인 2022년에는 매출 211조 8675억원을 기록해 200조원도 돌파했다.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5.05.26.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5.05.26.

현재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 ‘100조 클럽’ 가입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한국전력공사다. 한전의 지난해 매출액은 91조 6465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자동차(79조 607억원), 기아(63조 2567억원) 등도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쥔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이 55조 7362억원을 기록해 전년(27조 6399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매출 순위도 10위에서 5위로 5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국내 1000대 상장사의 매출 규모는 1997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지만 2008년 이래 17년째 매출 1000조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출 1조원 이상 기업도 지난해 248곳으로 최근 2년 새 10곳 줄었다.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5.05.26.
(제공: 한국CXO연구소) ⓒ천지일보 2025.05.26.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지금보다 한 계단 도약하려면 별도 기준으로 매출 100조원 넘는 기업이 지금보다 5~10곳 이상 나와야 한다”며 “올 2분기 이후 트럼프 관세 등으로 인한 변수가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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