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앤북스 김용보 대표, 전래동화 후속작 제작으로 주목

출판사 와이앤북스(Y&Books)의 김용보 대표. (제공: 김용보 대표) ⓒ천지일보 2025.05.19.
출판사 와이앤북스(Y&Books)의 김용보 대표. (제공: 김용보 대표) ⓒ천지일보 2025.05.19.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끝났다고 믿었던 이야기들이 다시 시작됐다.

‘심청전’ ‘별주부전’ ‘흥부와 놀부’ ‘해와 달’ ‘견우와 직녀’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래동화들이 속편을 달고 돌아왔다. 단지 반복되던 교훈을 되새기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시선으로 새롭게 쓰인 이야기들이다. 이 과감한 기획의 주인공은 출판사 와이앤북스(Y&Books)의 김용보 대표다. 그는 “하면 된다”가 아닌 “되면 한다”는 철학으로 동화의 세계를 다시 열고 있다.

김 대표는 고전 동화의 서사를 존중하면서도 결말 이후를 상상함으로써 이야기를 확장했다. ‘한국 전래동화 그 두 번째 이야기 Part 1’ 시리즈는 단순한 창작물이 아니다. 이 작품은 동화 속 권선징악의 핵심 정신은 유지하면서도 각 인물의 감정과 선택을 중심에 놓아 보다 입체적인 서사를 구현해냈다.

출판사 와이앤북스(Y&Books)의 김용보 대표의 ‘한국 전래동화 그 두 번째 이야기 Part 1’ 시리즈. (제공: 김용보 대표) ⓒ천지일보 2025.05.19.
출판사 와이앤북스(Y&Books)의 김용보 대표의 ‘한국 전래동화 그 두 번째 이야기 Part 1’ 시리즈. (제공: 김용보 대표) ⓒ천지일보 2025.05.19.

이번 시리즈는 반복적 윤리 교훈에 머물던 기존 전래동화의 구조를 넘어 질문을 던지고 해석의 여지를 열었다. “흥부는 부자가 된 뒤에도 착했을까?” “견우와 직녀는 매년 정말 만나는가?” 같은 질문은 고정된 플롯에 균열을 내고, 서사의 새 지평을 여는 출발점이 됐다. 김 대표는 이 질문들을 바탕으로 인물에게 서사적 주체성과 인간적 감정을 부여했다.

그의 작업은 단지 문학적 실험에 그치지 않는다. 김 대표는 본래 초등학생 시절부터 미래를 설계하듯 일기를 써 내려갔고 그 일기 속 상상은 하나씩 현실이 됐다. 그는 전공자도 이론가도 아니지만 핵심을 간파하는 직관과 실현하는 실행력으로 새로운 콘텐츠 시장을 개척했다.

이제 그의 동화는 국경을 넘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한국 동화로는 처음으로 미국 16개 도시에서 동시에 출간됐고, 베트남·인도네시아·일본·인도·에티오피아 등 여러 국가에서도 출간 논의가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심청전’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 브로드웨이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제작도 본격화됐다. ‘K-동화’라는 명칭이 현지 시장에서 실제 콘텐츠 장르로 자리 잡고 있다.

출판사 와이앤북스(Y&Books)의 김용보 대표의 ‘한국 전래동화 그 두 번째 이야기 Part 1’ 시리즈. (제공: 김용보 대표) ⓒ천지일보 2025.05.19.
출판사 와이앤북스(Y&Books)의 김용보 대표의 ‘한국 전래동화 그 두 번째 이야기 Part 1’ 시리즈. (제공: 김용보 대표) ⓒ천지일보 2025.05.19.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단일 작품이 아닌 ‘Part 1’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며, 하나의 세계관을 중심으로 한 시리즈 전개를 예고했다. 이는 전래동화가 단편 소비에 머무르지 않고, 시즌제·멀티플랫폼화되는 문학 IP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육, 공연, 출판, 시청각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가능성을 증명한 사례다.

김 대표는 “전래동화는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이야기이자, 세계에 전할 수 있는 강력한 서사 자산”이라고 강조한다.

이번 시리즈는 권선징악이라는 전통적 가치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오늘날의 감성과도 조화를 이루도록 기획됐다. 그 안에는 여전히 선은 보상받고, 악은 대가를 치른다는 이야기가 흐르되 그 과정은 훨씬 더 인간적이고 다층적이다.

‘그 두 번째 이야기’는 동화가 단지 옛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시대의 언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익숙한 이야기의 뒷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시선으로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상상하게 된다. 김용보 대표는 그 재서사의 중심에서 동화의 새로운 지도를 그리고 있다.

출판사 와이앤북스(Y&Books)의 김용보 대표. (제공: 김용보 대표) ⓒ천지일보 2025.05.19.
출판사 와이앤북스(Y&Books)의 김용보 대표. (제공: 김용보 대표) ⓒ천지일보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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