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100대 업종 통계 분석
미용실·펜션 등은 생존율 높아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3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지하상가의 한 매장에서 상인이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정부는 30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62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는 중앙정부 지출 39조원과 지방교부금 23조원을 합친 규모다. 추경안이 의결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 371명은 이날 오후부터 최소 6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의 손실보전금을 순차적으로 지급받는다. ⓒ천지일보 2022.5.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3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지하상가의 한 매장에서 상인이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정부는 30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62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는 중앙정부 지출 39조원과 지방교부금 23조원을 합친 규모다. 추경안이 의결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 371명은 이날 오후부터 최소 6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의 손실보전금을 순차적으로 지급받는다. ⓒ천지일보 2022.5.30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창업 후 3년이 지나면 절반 정도만 살아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신판매업, 분식점, 치킨·피자집 등 생활 밀착형 업종에서는 폐업 비율이 높았다.

국세청이 최근 5년간(2019~2023년) 100대 생활업종 통계를 분석해 29일 국세통계포털에 공개한 ‘창업 후 사업 지속 비율(생존율)’ 결과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100대 생활업종의 1년 생존율은 2023년 기준 77.9%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소폭 하락한 수치다. 창업 3년 차 생존율은 53.8%로, 2020년에 창업한 이들 가운데 2023년까지 사업을 유지한 비율을 의미한다. 그러나 5년 생존율은 39.6%에 그쳤다. 결국 창업 3년 뒤에는 절반가량, 5년 뒤에는 10명 중 4명만이 사업을 이어가는 셈이다.

특히 창업 수요가 많은 20개 주요 업종을 따로 살펴보면 1년 생존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미용실(91.1%), 펜션·게스트하우스(90.8%), 편의점(90.3%) 순이었다. 반면 통신판매업(69.8%), 화장품 가게(74.2%), 식료품 가게(77.3%)는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았다. 통신판매업의 경우 창업자의 30% 이상이 1년 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창업 관심 생활업종 3년 생존율. (통계청) 2025.04.29.
2023년 창업 관심 생활업종 3년 생존율. (통계청) 2025.04.29.

3년 생존율에서도 차이는 뚜렷했다. 미용실(73.4%)과 펜션·게스트하우스(73.1%), 교습학원(70.1%)은 100대 생활업종 평균(53.8%)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통신판매업(45.7%), 분식점(46.6%), 치킨·피자집 등 패스트푸드점(46.8%)은 평균보다 크게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40세 미만 창업자는 미용실(73.9%)에서, 40~60세 및 60세 이상 창업자는 펜션·게스트하우스(각각 73.8%, 76.3%)에서 가장 높은 3년 생존율을 보였다. 반대로 40세 미만 창업자의 경우 분식점(41.9%)이, 40~60세와 60세 이상에서는 호프주점이 가장 낮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100대 생활업종 생존율 통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세통계포털(TASI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향후 생활업종 생존율 통계의 정기적 공개와 함께 국세통계연보 수록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통계를 지속적으로 발굴·공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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