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4회 국회(임시회) 본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5.04.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4회 국회(임시회) 본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5.04.24.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두고 “12조원짜리 대권 놀음”이라며 국정 안정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추경안은) 미사여구만 있고 실질적으로 민생과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만한 수준이 아니다”며 “민생 관련 예산은 4조 6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도탄에 빠져있는 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대행은 “(정부는) 추경 대신 정부 예산의 조기 집행을 말했으나 조기 집행 실적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추경안 증액을 위해 정부와 국민의힘과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종면 원내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본인이 가고 싶은 자리만 가고, 하고 싶은 일만 하는 한 권한대행에게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겹쳐 보인다”며 “연설 내용에 온갖 자화자찬을 도배해 놓은 꼴이 윤석열 내란수괴와 닮았다”고 직격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추경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한 권한대행의 말도 곧이곧대로 들릴 리 없다”며 “지금 한 대행의 마음속에는 추경 타이밍보다 대선 타이밍이 중요한 것 아닌가. 한 대행을 비롯한 내란 세력의 진심 어린 사죄가 선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권한대행이 대정부질문 불출석 사흘 만에 대대적인 시정연설을 강행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노 원내대변인은 “불과 일주일 전 대정부질문에는 일방적으로 불출석을 통보한 한 권한대행이 오늘은 국회를 찾아 추경 필요성을 호소했다”며 “이러니 이번 추경을 두고 한 권한대행의 12조원짜리 대권놀음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