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93만 8000㎿h 생산
지역 경제 활성화 등 기대

김수민 충북도 정무부지사(오른쪽에서 세 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17일 충북 영동군 양강면에서 열린 영동양수발전소 착공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충북도청) ⓒ천지일보 2025.04.17.
김수민 충북도 정무부지사(오른쪽에서 세 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17일 충북 영동군 양강면에서 열린 영동양수발전소 착공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충북도청) ⓒ천지일보 2025.04.17.

[천지일보 충북=김흥순 기자] 충청북도 영동군에 도내 최초의 대규모 양수발전소가 들어선다.

충북도는 17일 영동군 양강면 산막리 144에서 영동양수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안세진 원전산업정책국장을 비롯해 김수민 충북도 정무부지사, 정영철 영동군수,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 이양섭 충북도의장, 신현광 영동군의장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자연의 힘을 담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품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착공식은 홍보영상 상영, 경과보고, 기념사와 축사, 유공자 포상, 축하공연, 착공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영동양수발전소는 국내 8번째 양수발전소이자 지난 2011년 예천양수발전소 이후 14년 만에 신규 착공되는 사업이다. 특히 한수원이 직접 건설을 주관하는 첫 번째 양수발전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총사업비 약 1조 3377억원이 투입되며 250㎿급 발전기 2기를 갖춘 총 500㎿규모의 대형 가변속 양수발전소로 오는 2030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양수발전은 심야의 저렴한 전기로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에 저장했다가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에 상부댐의 물을 하부댐으로 떨어뜨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국내에는 청평, 삼랑진, 청송, 산청, 양양, 무주, 예천 등 총 7곳에 16기, 4700㎿ 규모의 양수발전소가 운영 중이다.

한편 충북의 전력 자립률은 지난 2021년 7.8%, 2022년 9.4%, 2023년 10.8%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당국은 영동양수발전소가 준공되면 충북의 친환경 에너지 생산 거점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자원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영동양수발전소는 한수원의 첫 양수발전소 건설이자 국내 가변속 양수기술 도입의 출발점으로서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민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영동양수발전소 착공을 계기로 충북이 친환경 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하고 낮은 전력 자립률을 끌어올리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충북 분산 에너지 중장기 계획을 추진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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