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야당, 탄핵 결정 승복해야”
野 “만장일치 인용 결정 기대”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일대에서 경찰 기동대가 진압복을 착용한 채 훈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4.0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일대에서 경찰 기동대가 진압복을 착용한 채 훈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4.03.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여야가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4대4 기각·각하” 시나리오를, 더불어민주당은 “8대0 만장일치 인용”을 각각 주장하며 마지막까지 치열한 전선을 형성했다.

국민의힘은 3일 헌재 인근 안국역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48시간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의원들은 4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까지 48시간 철야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민의힘 의원 20여명은 선고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방청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막판까지 기각·각하 분위기 조성에 힘을 쏟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비상대책회의에서 “내일 헌재 선고 결과 대통령의 직무 복귀로 결정된다면 적극적으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탄핵 판결이 국가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국정 안정을 책임지겠다”며 동시에 야당을 향해 “탄핵 결정에 승복하라”고 촉구했다.

나경원 의원은 ‘4대4 기각설’과 관련해 “절차적 하자에 대한 주장이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도 “5대3 기각설에서 4대4 기각설로 바뀌었다는 말이 여의도에 퍼졌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3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에 설치된 경찰 펜스에 탄핵 반대 촉구 피켓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5.03.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3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에 설치된 경찰 펜스에 탄핵 반대 촉구 피켓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5.03.30.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을 앞세워 “헌법재판관 8인이 만장일치 인용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노동자·농업인·학생·종교인 등 각계각층이 탄핵 기각은 군사독재 시대로의 회귀라고 경고하고 있다”며 “헌법은 더 이상 휴지조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도 탄핵 정국을 언급하며 “제주 4.3 계엄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묻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계엄에 의한 군정’을 꿈꾸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헌재 자극을 피하면서도 선고 당일까지 광화문 천막당사와 철야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초선 의원들은 광화문 인근에서 24시간 철야 농성으로 장외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진보당 관계자들이 탄핵 찬성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는 4일 오전 11시에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5.04.0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진보당 관계자들이 탄핵 찬성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는 4일 오전 11시에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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