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부문 부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홈플러스ㆍMBK 조사 등 자본시장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4.1ⓒ천지일보 2025.04.01.
(서울=연합뉴스)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부문 부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홈플러스ㆍMBK 조사 등 자본시장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4.1ⓒ천지일보 2025.04.01.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금융감독원이 3조 6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증권신고서를 반려한 이유를 밝혔다.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설명회를 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양한 자금 조달 수단 중 유상증자를 선택한 이유, 증자 시점, 자금 사용 목적 등을 충분히 검토했는지에 대한 여부 등을 증권신고서에 충분히 기재해 투자자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함 부원장은 “증자를 전후한 자금의 이동, 사업 승계에 관련된 사안이 증자에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이사회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서 정당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했는지를 투자자에게 세세하게 설명하라는 것이 정정 요구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함 부원장은 또 “이후에도 혹시 기재가 불충분하거나 불성실하다면 당연히 재정정을 요구할 수 있다”며 “심사를 넘을 때까진 유상증자를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외 방산(1조 6천억원), 국내 방산(9천억원), 해외 조선(8천억원), 무인기용 엔진(3천억원)에 투자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금감원은 같은달 27일 투자자의 합리적인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정정을 요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를 공시하기 일주일 전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약 1조 3천억원에 매입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시장에서 그룹 승계를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더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자신의 지분(22.65%) 중 11.32%를 아들인 김동관 부회장(4.86%), 김동원 사장(3.23%), 김동선 부사장(3.23%)에게 증여해 논란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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