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삼겹살·한우 가격 파괴 품목
고물가 속 신선식품류 중심 할인 집중
가공식품·생필품 등 할인… 물가 안정

물가안정 가격파격. (제공: 이마트) ⓒ천지일보 2025.03.27.
물가안정 가격파격. (제공: 이마트) ⓒ천지일보 2025.03.27.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4월 대형마트가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섰다. 이마트는 삼겹살 등 주요 식재료를, 롯데마트는 주류 전 품목을, 홈플러스는 한우·수산물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가격 인하에 돌입했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마트 3사는 각기 다른 전략으로 소비자 체감 혜택을 극대화하며 시장 점유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마트 “지금 딱 필요한 상품만 골랐다”… 삼겹살·애호박 1천원대

이마트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4월 ‘가격파격 선언’ 시즌4를 실시한다. 장기화된 고물가 속 고객의 실질적 장보기 부담을 덜겠다는 목표다.

대표 품목은 삼겹살과 목심, 애호박, 재래김, 요플레, 용가리치킨 등이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와의 통합매입 전략을 통해 일반 삼겹살과 금한돈(얼룩돼지), 흑돼지 등 다양한 부위를 100g당 1000원대부터 2000원대 가격으로 선보인다.

실제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삼겹살 소비자 가격은 1kg당 2만 572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상승한 상황이다. 이마트는 이 같은 상승세에도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최저가 판매를 실현했다.

이 외에도 성경 재래김, 빙그레 요플레, 하림 용가리치킨 등 각 품목 매출 1위 제품을 포함해, 라면·생수·스낵·생활용품 등 50여 종 생필품을 최저가에 판매한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올해 4회차를 맞는 ‘가격파격 선언’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크게 낮춘다는 평가를 받으며,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기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슈퍼, 내달 9일까지 상반기 최대 주류 행사 ‘주주총회’. (제공: 롯데마트슈퍼) ⓒ천지일보 2025.03.27.
롯데마트·슈퍼, 내달 9일까지 상반기 최대 주류 행사 ‘주주총회’. (제공: 롯데마트슈퍼) ⓒ천지일보 2025.03.27.

◆롯데마트 ‘주주총회’ 술 공략… 위스키·와인·초신선 맥주까지 500종 할인

롯데마트와 슈퍼는 27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상반기 최대 주류 행사 ‘주주(宙酒)총회’를 연다. 연 2회만 열리는 대형 행사로 맥스(MAXX), 그랑그로서리, 롯데슈퍼 28개 점포 등에서 진행된다.

‘주주총회’는 집 주(宙)와 술 주(酒)를 합쳐 만든 이름으로, 올해는 ‘초신선 라거’라는 콘셉트를 더해 라거 맥주 5캔을 1만원에, 5만캔 한정 판매한다. 생산일자가 패키지 전면에 표시된 이 상품은 생맥주에 가까운 맛을 자랑한다.

위스키 라인업도 화려하다. 대표 상품으로 롯데마트와 슈퍼에서만 판매하는 가성비 와인 ‘TASTY 캘리포니아 레드/화이트(750ml)’를 각 1만 4900원, ‘TASTY 뉴질랜드 말보로 소비뇽블랑(750ml)’은 1만 9900원에 판매한다. 이탈리아 대표 브랜드인 ‘카를로사니’ 와이너리와 협업한 ‘TASTY No.4 프리미티보(750ml)’를 내달 중 출시해 1만 19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조니워커 블루 1L 한정판, 글렌알라키 10년 CS(30% 할인), 북극곰의 눈물 미니곰 패키지 등 다양한 단독 상품을 준비했다. 프리미엄 와인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며, 행사 카드 결제 시 구매 금액별 추가 할인도 적용된다.

김웅 롯데마트 주류팀장은 “고객에게 새로운 주류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차별화된 상품과 혜택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가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진행하는 ‘창립 홈플런 성원 보답 고객 감사제’. (제공: 홈플러스) ⓒ천지일보 2025.03.27.
홈플러스가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진행하는 ‘창립 홈플런 성원 보답 고객 감사제’. (제공: 홈플러스) ⓒ천지일보 2025.03.27.

◆홈플러스 ‘고객 감사제’로 승부수… 한우·갈비·수박 반값

홈플러스는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창립 홈플런 고객 감사제’를 열고 신선식품 할인에 집중한다. 농·축·수산물을 비롯해 각종 생필품과 인기 간편식까지 폭넓은 품목을 특별가에 선보인다. 주목할 만한 제품은 반값에 판매하는 국내산 대파(2490원)와 990원 삼겹살(100g, 미국산). 백색 달걀 30구는 5990원, 산지 딸기(1kg)는 9990원, 성주 참외는 7990원에 각각 판매한다.

오는 31일 ‘갈비데이’를 기념해 ‘갈비 유니버스’ 프로모션도 펼친다. 호주산 LA식 꽃갈비, 찜갈비, 캐나다산 등갈비 등 다양한 부위를 최대 50%까지 할인하며 감자·표고버섯·전복 등 갈비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도 함께 할인 판매한다.

김상진 홈플러스 트레이딩마케팅총괄은 “지난 창립 홈플런 행사를 찾아 주시고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네주신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물가 부담을 덜 수 있는 정책을 이어갈 것이니 꾸준한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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