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산불 위험을 높이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4월에도 비가 평년보다 적게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26일 발표한 3개월 예보에 따르면, 4월 강수량이 평년(70.3∼99.3㎜)보다 적을 확률은 40%로, 많은 확률(20%)보다 두 배 높다.
기상청은 열대 태평양 해수면 온도, 고기압·저기압 순환 패턴 등을 근거로 “4월 강수량은 대체로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발표 당시보다 비가 적을 가능성이 높아진 결과다.
올해 1월부터 3월 24일까지 전국 강수량은 평년의 74% 수준(77.7㎜)에 불과하다.
특히 대구·경북은 평년의 65%, 부산·울산·경남은 52% 수준밖에 비가 내리지 않았다.
최근 2주간 영남 지역의 강수량은 8.2㎜로, 평년의 20% 안팎에 머물렀다.
이에 반해 강원 영동은 같은 기간 강수량이 36.0㎜로, 예년 대비 138%를 기록해 뚜렷한 지역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지역 간 강수량 격차가 큰 가운데, 남고북저 기압계의 영향으로 백두대간 동쪽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수증기 유입도 제한돼 대기 건조 상태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당국은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만큼 사소한 불씨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산불 예방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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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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