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기료 인상’에 대응
“12일부터 관세 2배 올릴 것”
내달 ‘자동차’ 관세 인상 예고
“캐나다, 美 51번째 주 돼야”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영주권 혜택이 있는 '골드 카드'를 제시하면서 이를 500만 달러(한화 약 71억6000만 원)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유한 사람들이 이 카드를 구매해 미국에 들어와 많은 돈을 쓰고, 많은 세금을 내고, 많은 사람을 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03/3244261_3302365_5315.jpg)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대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25%에서 50%로 두 배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전기에 25% 관세(할증료)를 부과한 것을 토대로 나는 상무장관에게 추가로 25%의 관세를 부과해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총 관세를 50%로 올리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나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 중 하나”라며 “이 조치는 오는 12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미국으로 보내는 전기에 25%의 수출세를 부과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이 같은 조치에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보복 조치를 내린 것으로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기존 발표했던 25% 관세의 두 배인 50%로 인상,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오래되고 심각한 관세를 내리지 않을 경우 나는 4월 2일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올릴 것”이라며 “이 조치 시 캐나다에서 자동차 제조업은 영구적으로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4월 2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의 관세·비관세·부가세 등에 상응하는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시점이다.
그는 “캐나다는 미국산 유제품에 대해 250%에서 390%에 이르는 반미 농업 관세를 즉각 철폐해야 한다”며 “이는 오랫동안 터무니없는 조치로 여겨져 왔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곧 (캐나다의) 위협을 받는 지역에 대해 ‘전기 국가비상사태’를 조만간 선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국이 캐나다의 부당한 위협 완화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캐나다는 국가안보에 대한 비용을 거의 지불하지 않고 미국의 군사적 보호에 의존하고 있다”며 “우리는 캐나다에 연간 2000억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주고 있는데 이런 상황은 계속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일한 해결책은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관세뿐 아니라 기타 모든 문제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캐나다 국민들은 세금 부담이 대폭 줄어들 것이고 군사적으로든 여러 측면에서 이전보다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