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세계 여자 배드민턴 단식 최강자 안세영(삼성생명)이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천위페이(중국)를 꺾고 정상에 오르며 다시 한번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9일(한국 시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11위 천위페이를 2-0(21-14 21-15)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1월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며 시즌 3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숙적’ 천위페이와의 맞대결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상대 전적을 10승 12패로 좁혔다. 최근 8번의 맞대결에서는 6승을 거두며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경기 초반부터 기세를 올린 안세영은 1게임에서 8-5로 앞서나간 뒤 17-8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천위페이가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한 안세영이 게임 포인트를 만들고 첫 게임을 따냈다.
2게임에서도 안정된 경기력을 유지한 안세영은 14-6까지 점수 차를 벌린 뒤 연속 득점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 경기를 마무리한 그는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두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에서 천위페이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한 안세영은 11일부터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 출전해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준결승에서 탈락했던 그는 올해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남자 복식 강민혁(국군체육부대)-기동주(인천국제공항) 조도 값진 우승을 차지했다. 4강에서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를 꺾고 결승에 오른 강민혁-기동주 조는 세계랭킹 3위 량웨이컹-왕창(중국) 조를 2-1(21-13 18-21 21-18)로 제압하며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