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 중 구조물 붕괴… 사망 3명·부상 7명
현대건설, 사고 여파로 4.81% 하락… 장중 3만 3600원 기록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25일 오전 9시 49분쯤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의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각 위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붕괴 현장 모습. ⓒ천지일보 2025.02.25.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25일 오전 9시 49분쯤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의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각 위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붕괴 현장 모습. ⓒ천지일보 2025.02.25.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 중인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량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해 사망 3명, 부상 7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모회사인 현대건설의 주가가 5% 가까이 하락하며 3만원 초반대까지 뒷걸음질 쳤다.

25일 오후 1시 10분 기준 현대건설 주가는 전일 대비 1700원(4.81%) 하락한 3만 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한 우려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고는 이날 오전 9시 49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 서울세종고속도로 9공구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교량 연결 작업 중 50m 길이의 철 구조물(빔) 5개가 무너지면서 작업자 10명이 깔렸다. 현재까지 사망 3명, 중경상 7명이 확인됐으며, 추가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피해 규모는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소방청은 사고 직후 오전 10시 15분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경기·충북 소방 인력과 전국 119특수구조대, 119화학구조센터 대원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당 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관하고 호반산업, 범양건영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했으며, 총 공사비는 1925억원 규모다. 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안성 구간과 오송지선을 포함한 62㎞ 구간을 연결하는 이 공사는 내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 현장을 조사하며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며, 부상자 치료 등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도 현장에 담당자를 파견해 원인 조사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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