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삼성SDI가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전시회에서 2년 연속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성SDI는 24일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와 ‘LFP+ 플랫폼 소재/극판 기술’이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5’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다음달 5일부터 사흘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5’를 개최하며, 이에 앞서 기술 우수성, 혁신성, 상품성, 산업 발전 기여도 등을 평가해 우수 제품 및 기술을 선정해 시상한다.
삼성SDI는 지난해 신설된 ‘인터배터리 어워즈’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인 SBB(Samsung Battery Box)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는 2개 기술이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는 전극 끝부분을 여러 개의 탭으로 가공해 전류 경로를 확장하는 탭리스(Tabless) 디자인을 적용해 업계 최대 출력을 구현한 제품이다. 이를 전동공구에 적용하면 기존 배터리 대비 출력을 최대 40% 높일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다.
올해 2분기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급속충전과 장수명 특성도 강화됐다. 급속충전 기술을 적용해 15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신규 소재를 사용해 배터리 수명을 늘렸다.
‘LFP+ 플랫폼 소재·극판 기술’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셀 저항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삼성SDI는 LFP를 하이니켈(High-Ni)과 블렌딩해 기존 LFP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약 10% 높이면서도 셀 안전성 평가에서 LFP와 동등한 수준의 결과를 확보했다.
또한 신규 전해액 첨가제를 적용해 LFP와 하이니켈을 블렌딩할 때 발생하는 표면 부반응을 억제하는 동시에 고전도성 소재를 활용해 셀 저항 증가율을 개선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수상으로 삼성SDI의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 정신이 인정받았다”며 “다가올 슈퍼사이클에 대비해 미래 배터리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인터배터리 2025에서 이번 수상 제품을 비롯해 안전성을 강화한 각형 배터리,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차별화된 배터리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