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한국재료연구원과 원자력·초극저온 소재 개발 협력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6일 삼성중공업이 거제조선소에서 한국재료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 기관 간 기술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소재 및 응용 기술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국내 산업 발전과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핵심 협력 분야는 ▲용융염원자로(MSR) 소재 및 제조기술 ▲초극저온 소재 및 응용기술 ▲와이어 기반 3D 프린팅(WAAM) 기술 등이다. 양측은 신규 개발 과제를 공동 기획하고, 보유 시설 및 장비를 상호 활용하는 등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용융염원자로는 핵분열 에너지를 활용해 추가적인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높은 효율로 전기를 생산하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이 선박용 동력원으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운송 및 저장에 적합한 소재 개발이 필수적이다. 또 부식 방지 기술과 수소 저장·운송을 위한 초극저온 소재 확보가 중요해 이번 협약의 의미가 크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삼성중공업의 기술 상용화 경험과 재료연구원의 원천 기술이 결합되면 조선·해양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친환경 혁신 소재 및 응용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철진 한국재료연구원 원장은 “삼성중공업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의 소재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