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영철 기자] 필리핀 카비테주 카위트시 아기날도 신사에서 지난 달 24일 HWPL 평화의 날 제11주년 기념식 및 평화 걷기대회가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HWPL과 필리핀 카비테주 교육부는 평화의 날 11주년을 맞아 ‘우리의 유산을 기리고 세계 평화를 위한 단결,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한 청소년들의 DPCW 국제법 제정 지지’라는 주제로 이번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필리핀 카비테주 교육부, 시의원, 지자체 관계자를 비롯해 8000여명의 초·중·고등학생이 참석해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이날 13개 학교장들은 DPCW를 통한 평화의 제도화를 대통령께 촉구하는 11만 학생들의 평화의 편지를 필리핀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또 학생들이 DPCW를 통한 평화 실현을 염원하며 손도장으로 만든 국기 개막식을 진행해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널리 알렸습니다.
행사가 열린 아기날도 신사는 필리핀 독립이 선언된 곳이자 초대 대통령이 머물렀던 첫 번째 대통령 궁으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세계 평화를 위한 걷기 행사가 열려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번 평화 걷기 행사는 필리핀 국영 방송국 IBC를 통해 전국적으로 방송되었고, 9개의 언론사 파트너들이 행사 뉴스를 적극적으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편, 필리핀 카비테주 교육부는 HWPL의 평화교육 교재를 카비테 전역 364개 학교 교과과정에 포함하기로 해 앞으로 16만 3천 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평화의 가치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1.24 HWPL 평화의 날’은 2014년 1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40년간 지속된 가톨릭과 이슬람의 분쟁을 종식하는 민간 평화협정이 체결된 날을 기념해 제정됐습니다.
당시 HWPL 이만희 대표는 민간인 신분으로 가톨릭과 이슬람 지도자들의 중재자로 나서며 기적적인 평화협정을 이끌어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HWPL을 통해 시작된 평화의 바람이 민다나오주 뿐 아니라 필리핀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취재/편집: 김영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