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최고가(출처: EPA 통신, 연합뉴스)
금값 사상 최고가(출처: EPA 통신, 연합뉴스)

[천지일보=방은 기자] 미국의 고율관세 위협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면서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이날 현물 금은 동부 표준시 오후 1시 57분(그리니치 표준시 오후 1시 57분) 기준으로 온스당 2794.42 달러로 1.3% 상승했으며, 세션 초반에 2798.2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금 선물은 1.8% 상승한 2845.20 달러로 마감했다. 은 현물 가격도 온스당 31.58 달러로 2.5%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약과 이민 문제 등을 이유로 멕시코와 캐나다 등에 대한 고율관세를 거듭 공언하는 등 무역 갈등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수요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 이후 한동안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친성장 의제와 연계된 위험자산에 몰렸지만, 최근 거듭된 관세 위협으로 안전자산으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자금 및 시장 책임자 수잔나 스트리터는 “금은 투자자들이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관세 정책) 폭풍을 견뎌낼 피난처를 찾으면서 (금과 은이) 안전 자산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짐 위코프 킷코메탈 선임 시장분석가도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및 외교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이 커지고 있고 금과 은 모두 현재 가격이 상승 추세에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적 매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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