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30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노동신문 캡처) 2019.07.01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30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노동신문 캡처) 2019.07.01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외교를 재개할 의지를 보인 것에 대해 “북한이 한미의 제안에 호응해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24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우리 정부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우리 정부는 북핵·북한 문제에 대해 미 측과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다시 연락을 취해보겠느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고 답한 데 따른 반응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에도 기자의 질문에 “이제 그(김정은)는 핵능력(nuclear power)을 가졌다”라고 언급하며 북한의 핵보유를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1기 행정부 시절 김 위원장과 세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관계 개선을 시도한 바 있다. 두 정상의 마지막 대면은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이루어졌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다시금 북미 정상외교를 시도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미국의 대북 기조가 기존의 ‘완전한 비핵화’에서 핵 동결 또는 군축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핵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