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서 특강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달 30일 도레이첨단소재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세종대) ⓒ천지일보 2025.01.03.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달 30일 도레이첨단소재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세종대) ⓒ천지일보 2025.01.03.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달 30일 도레이첨단소재에서 열린 특강에서 “2025년 환율이 최고 1600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한국 경제가 직면할 주요 도전과 생존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강연은 ‘2025년 경제 대전망과 한국 생존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 교수는 과거 데이터를 분석하며 “1970년 200원이었던 환율이 2024년 1480원까지 82% 확률로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율 상승은 “국제 무역에서 달러 비중은 70%로 계속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그는 환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정치적 안정 ▲외환보유고 9300억 달러 비축 ▲한미 및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심도 깊은 분석을 제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1월 20일 취임한다. 그의 핵심정책은 미국 우선주의”이라며 “한국 생존전략은 미국 현지 생산증대, 미국중심 무역전환, 한국 국회 4차 산업혁명 규제완화”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기업 차원에서는 정부 조달, 구독경제, 온라인 쇼핑, 모바일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의 경제 정책은 중국산 부품 사용 축소와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을 요구하며, 한국에 관세 부과와 같은 도전 과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의 가장 큰 이유는 경제 문제다. 트럼프 정부는 법인세 21%를 15%로 낮추고, 규제 70%를 없앤다”며 한국은 이를 대비해 무역 다변화와 규제 완화를 통해 미국 시장 중심으로의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2025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예상되는 한국 경제의 위기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한국 수출이 15% 이상 급감할 가능성이 있으며, 자동차, 배터리, 석유화학,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한국의 법인세율이 26%로 미국(21%), 싱가포르(17%), 아일랜드(12%)보다 높아 기업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의 청년 실업률 증가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한국의 생존 전략으로 ▲4차 산업혁명 규제 완화 ▲트럼프 정부와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 ▲방위산업과 조선업 중심의 기회 창출 ▲2025년 6월 예상되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이후 해외 건설업의 성장 가능성 활용을 제시했다.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은 “김대종 교수의 금번 강연은 트럼프 2기 출범과 중국의 약진 등 불확실한 환경 아래에서 우리와 같은 소재기업에게 매우 유익했다”며 “2025년은 이러한 불확실성이 더욱 증폭되겠지만 구독경제와 4차 산업혁명을 적극 활용해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탄소섬유복합재료, IT소재, 수처리 필터 등 첨단소재를 생산하며, 한국과 전 세계 29개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23~2025년에는 친환경 및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분야에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레이는 한국 내 6개 계열사를 운영하며, 총 5조원 이상을 투자해 한국 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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