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1일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물가 상승률, 4개월 연속 1%대 전망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3%로 집계되면서 4개월 연속 3%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농산물 물가가 2년 6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이면서 장바구니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통계청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6.6% 올랐다. 농산물은 같은 기간 13.6% 올라 2021년 5월(14.9%)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세부 품목 중에선 사과(55.5%), 토마토(31.6%), 파(39.3%)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모습. ⓒ천지일보 2023.12.05.](https://cdn.newscj.com/news/photo/202412/3216268_3267793_4638.jpg)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3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월에도 안정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일부 채소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석유류 가격 안정이 지속되면서 4개월 연속 1%대 유지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경제계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31일 2024년 12월과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로, 3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며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
정부는 외부 충격이 없을 경우 소비자물가가 2% 이내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석유류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며 12월에도 1%대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1월 2.8%, 2월 3.1%, 3월 3.1%, 4월 2.9%, 5월 2.7%, 6월 2.4%, 7월 2.6%, 8월 2.0%, 9월 1.6%, 10월 1.3%, 11월 1.5%로 집계됐다. 이 기간 누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포인트 줄었다.
12월에도 1%대 상승률이 유지될 경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소폭 하락해 2%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30일에는 2024년 11월 산업활동 동향이 공개된다. 10월 자료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지수는 전달 대비 0.3% 감소하며 국내 생산, 소비, 투자가 동반 하락했다. 이는 올해 5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트리플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전산업 생산은 4월 1.4% 증가 이후 5월 -0.8%, 6월 -0.1%, 7월 -0.6%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후 8월 1.3% 증가로 전환됐으나, 9월 -0.3%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4% 줄었으며, 의류 등 준내구재(4.1%)와 음식료품(0.6%) 판매는 늘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5.8%) 판매는 감소했다.
11월에는 반도체 생산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나 자동차, 철강, 석유제품 등의 제조업 실적 부진으로 전산업 생산 감소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물가 안정으로 소비 증가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31일에는 기획재정부가 2024년 11월 국세수입 현황을 발표한다. 올해 1~10월 누계 국세수입은 293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조 7000억원 줄었다. 10월 한 달 동안은 38조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00억원 적었다.
기재부는 10월 국세수입이 예상 범위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법인세는 전년 대비 5000억원 줄었지만 증권거래세 인하, 관세 감소 등의 영향이 예상된 수준에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11월에는 양도세, 부가가치세, 근로소득세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국세수입이 예상에 부합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1~11월 누계 국세수입 감소폭은 한 자릿수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 9월 발표된 세수 재추계에서 기재부는 올해 국세수입이 세입예산 대비 29조 6000억원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11월과 12월 국세수입이 예상보다 많을 경우 세수 부족 규모는 일부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