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액 30조, 전달比 9%↑
서울 거래액은 81% ‘급증’
“주택거래 활성화 두드러져”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지난 10월 전국 부동산 시장이 거래량과 거래 금액이 모두 증가하며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특히 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시장 반등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
19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10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9만 488건으로, 전월(7만 1664건)보다 26.3%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30조 1861억원으로 전월(27조 6755억원) 대비 9.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거래량이 13.4%, 거래 금액은 24.9% 각각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토지 거래량이 30.0%로 가장 많이 늘었고, 단독·다가구(29.8%), 아파트(26.4%), 오피스텔(24.9%), 연립·다세대(21.5%), 상업·업무용 빌딩(17.9%) 등의 순이었다. 거래 금액 기준으로는 아파트가 23.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단독·다가구(21.1%), 오피스텔(17.0%)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거래량에서 전월 대비 40.7% 증가해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거래 금액에서는 울산이 47.5% 늘어난 3931억원을 기록하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역시 거래가 활발했다.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606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8.9% 증가했다. 거래 금액은 4조 3344억원으로 무려 81.2% 급증했다.
10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 7893건으로 집계됐으며, 거래 금액은 16조 268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동월 대비 거래량은 22.5%, 거래 금액은 44.4% 각각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유형별 거래 금액을 살펴보면 아파트 다음으로는 단독·다가구가 21.1% 증가했으며, 오피스텔(17.0%), 연립·다세대(13.9%), 공장·창고(12.1%), 토지(11.4%)가 뒤를 이었다. 상업·업무용 빌딩은 거래량이 증가했지만, 거래 금액은 전월 대비 37.7% 감소하며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집합 공장·창고도 거래 금액이 6.0% 줄었다.
오피스텔은 10월 한 달간 3020건이 거래됐고, 이에 따른 거래 금액은 5807억원이었다. 이는 전월 대비 각각 24.9%, 17.0%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상업·사무용 건물 거래는 3889건으로, 거래 금액은 1조 3207억원에 달했다. 이는 거래량과 거래 금액 모두 전월보다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 중심으로 활발한 거래가 이어지며 부동산 시장이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택 시장에서 거래 활성화가 두드러지면서 8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전국 부동산 시장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