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
물동량 증가에 따른 ‘물류센터’ 확대

CJ올리브영과 다이소 점포 수 및 매출 추이. (제공: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CJ올리브영과 다이소 점포 수 및 매출 추이. (제공: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소비심리 위축으로 유통업계의 침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CJ올리브영과 다이소가 최근 10년간 점포를 수백곳씩 늘려가며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글로벌 부동산서비스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점포 수는 2014년 417개에서 지난해 1336개로 10년 새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연평균 증가율이 14%에 이르는 수준이다.

올리브영의 점포 수는 2014년 417개, 2015년 552개, 2016년 790개, 2017년 1074개, 2018년 1198개, 2019년 1246개, 2020년 1259개, 2021년 1265개, 2023년 1336개 등이다.

2019년까지는 한해 100∼200개씩 늘어나다가 이후부터 상승폭이 다소 완화됐다.

다이소도 2014년 전국 점포 수는 970개였으나 지난해는 1519개로 10년 새 549곳(56%)이 증가하는 등 점포 수가 매년 5%씩 늘고 있다.

두 업체는 최근 물류센터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둘 다 최근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며 이에 따른 수요에 원활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올리브영은 영남권의 온오프라인 물량을 처리하기 위한 경산허브센터를 연내 개관한다.

지난 8월에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해 해외에서의 주문을 처리하기 위한 역직구 물류센터를 경기 안성에 열었다.

주문 당일 3시간 이내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인 ‘오늘드림’ 서비스를 위한 도심형 물류거점도 내년까지 2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기준 도심형 물류거점은 모두 13개다.

다이소도 매장 수 확대로 인한 물동량 증가에 따라 물류센터를 계속 늘려가고 있다. 올해 11만 5700여㎡(3만 5000평) 규모의 안성 온라인센터를 열었다. 안성 센터는 지난 5월 온라인몰 통합 개편과 익일 배송 서비스 도입에 따른 원활한 온라인 물량 처리를 위한 용도다.

오는 2026년에는 세종, 2028년에는 경기도 양주에 각각 허브센터를 신규 구축할 예정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국내 화장품 시장의 ‘전통 강자’인 올리브영과 떠오르는 신흥 강자인 ‘다이소’ 모두 최근 성장하는 몇 안 되는 유통기업”이라며 “요즘 같은 침체기에도 기회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