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 재표결… 결국 민심이 열쇠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이어 이용균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두고 여야가 이달 초 본회의 처리를 잠정 합의함에 따라 정기국회가 정상화할지 관심을 쏠리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위로 짙은 먹구름이 끼어 있다. ⓒ천지일보 2023.10.0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이어 이용균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두고 여야가 이달 초 본회의 처리를 잠정 합의함에 따라 정기국회가 정상화할지 관심을 쏠리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위로 짙은 먹구름이 끼어 있다. ⓒ천지일보 2023.10.04.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여야가 내달 10일 국회에서 재표결이 예정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놓고 강도 높은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단일대오(單一隊伍)’를 강조하며 당론 유지를 자신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여당 내 이탈표를 유도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재표결 연기 전략에 대해 “민주당 사정으로 우리 정치가 좌우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민주당이 추진 중인 상설 특검에 대해 “정파적 이해관계가 개입되면 누구도 그 결과를 수긍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우리 당론은 확고하며, 단일 대오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일부 무기표 기권 방안에 대한 보도에는 “그런 논의는 없으며, 투표 방식에 관해 정해진 방침도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특검법 추진에 맞서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여당 의원들에게 특검법 통과를 압박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 몰락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며 “기표소에서 민심을 따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김건희 특검법 수용과 윤석열·김건희 ‘난파선 탈출’만이 국민의힘이 살 길”이라며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가 25번에 이른 점을 지적하며 “이승만 전 대통령 기록을 깨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당초 재표결은 오는 28일로 예상됐으나, 민주당은 여당 내 이탈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시점을 내달 10일로 조정했다. 이는 여론을 통해 압박 강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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