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최대 59만원 격차
전세는 평균 2억 915만원

전세사기 여파로 이달 서울의 빌라 경매 건수가 또다시 늘어나며 2006년 1월 이후 최다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후암동 일대 빌라 단지 모습. 2024.5.28. (출처: 연합뉴스)
전세사기 여파로 이달 서울의 빌라 경매 건수가 또다시 늘어나며 2006년 1월 이후 최다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후암동 일대 빌라 단지 모습. 2024.5.28.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서울 원룸의 월세가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0월 기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보증금 1천만원 기준 7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보다 5.3% 상승한 수치다. 월세 가격은 다방이 지난 5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월세 시세는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월세가 가장 비싼 지역은 강북구로 평균 102만원에 달했다. 이는 서울 평균의 132%에 해당한다. 강북구에 이어 영등포구가 평균 100만원(130%), 강남구가 94만원(123%), 동작구가 91만원(11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세가 서울 평균보다 저렴한 지역도 있었다. 노원구는 평균 43만원(56%)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종로구는 54만원(70%), 도봉구와 중구는 각각 63만원(82%)으로 뒤를 이었다.

전세 보증금 평균은 2억 915만원으로 전달 대비 2.2% 하락했다. 전세 시세 역시 지역별 차이가 뚜렷했다. 중구는 평균 전세 보증금이 2억 7605만원으로 서울 평균의 132%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초구가 2억 7429만원(131%), 동대문구가 2억 2750만원(109%)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반대로 강북구는 9589만원(46%)으로 서울에서 전세 보증금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종로구는 1억 1663만원(56%), 노원구는 1억 2714만원(61%), 도봉구는 1억 4481만원(6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월세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동작구로 전달보다 39.06% 오른 9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전체 월세 상승세를 주도한 수치다. 반면 월세가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노원구로, 전달 대비 12.50% 하락한 43만원을 기록했다. 

전세 보증금의 경우 동대문구가 전달보다 9.26% 상승한 평균 2억 2750만원으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반대로 동작구는 전세 보증금이 전달보다 13.12% 하락해 1억 8069만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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