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CJ그룹이 이르면 18일 오후 정기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주요 사업 부문을 두루 거친 허민회 CJ CGV 대표가 지주사 CJ의 경영지원 대표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의 초점은 조직의 '안정'에 맞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재무 전문성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허 대표는 위기 상황에서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지난 2013년 CJ푸드빌 대표이던 시절 그룹이 총수 부재 등의 위기에 처했을 때 경영총괄 부사장을 맡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아 왔다.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을 거쳐 지난 2018년 CJ ENM 대표에 올랐으며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던 CJ CGV의 대표이사로 투입됐다.
인사가 단행되면 지난해보다 3개월 빨라진 2025년 정기 임원 인사가 되는데, 이는 빠른 실행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허 대표는 김홍기 현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로 지주사를 이끌 예정이며, 김 대표는 내부 관리를, 허 대표는 대외 업무를 맡는 역할 분담이 예상된다.
CJ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 대표를 교체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J는 지난해 말까지 김홍기, 강호성 대표 체제로 운영됐으나 강 대표의 사임으로 현재 김홍기 대표가 단독으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CJ 관계자는 “이선호 실장과 이경후 실장의 승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번 인사에서 오너의 이동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