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12일 체육계 관계자에 따르면,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이 회장의 연임 신청을 승인했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 회장의 연임 자격을 검토하며 3선 도전 기회를 부여했다. 위원회는 이 회장이 임명한 인사들로 구성돼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으나, 결국 연임을 승인했다.

이 회장은 2016년 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으며, 올해 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스포츠공정위의 승인에 따라 이 회장이 조만간 3선 도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 10일 대한체육회에 대한 비위 점검 결과를 발표하며, 직원 부정 채용, 금품 수수 및 후원 물품 사적 사용 등 혐의로 이 회장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회장에게 직무 정지를 통보한 상태다. 그럼에도 스포츠공정위의 연임 승인 결정으로 인해 이 회장은 수사 중에도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2025년 1월 14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번 선거에는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교수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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