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비상 연석회의 개최
범국민 대회 앞두고 결의 다져
친명계, 임기 단축 개헌 추진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전방위적 공세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전국 지역위원장과 국회의원이 모인 비상 연석회의를 열고 현 정국을 “정치적 비상 상황”으로 규정했다. 이 회의는 대통령 부부의 녹취파일이 공개된 데 따른 것으로 당 지도부와 친명계(친이재명) 의원들이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었다.
김성회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 사태가 이어지는 와중에 어제는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이에 녹취 파일까지 공개됐다”며 “대통령 부부의 거리낌 없는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파괴 행위가 만천하에 공개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민은 더는 못 참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국민과 국가를 위한 지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금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 정치적 비상사태라며 현 정부가 법과 조약을 어기면서 외국에 살상 무기를 제공하고 국군 파견을 시도하는 등 정상 궤도에서 한참 벗어났다”며 “법의 생명은 공정성인데 현 정권은 이 공정성을 완전히 훼손하고 있는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물과 같아서 정권을 띄우기도 하고 언제든 뒤집어엎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이 회의에서 오는 2일 열릴 ‘김건희 국정농단 규탄 범국민 대회’를 앞두고 당의 결의를 다지며 윤 대통령의 녹취와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이 대표는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 국민 지지 회복을 위한 노력 대신 독재자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두려워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대통령실이 해명하면 할수록 거짓말만 쌓인다”며 “공개된 육성에 대해 당사자인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고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내 친명계인 장경태·민형배 의원은 조국혁신당의 황운하 원내대표와 협력해 ‘임기 단축 개헌 국회의원 연대’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불법과 허위의 시궁창을 기어 권력을 찬탈한 ‘김건희 윤석열의 쿠데타’를 막아야 한다”며 “국회만으론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송순호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의 하야를 다시 한번 촉구하며 “하야는 죄가 아니다. 하야가 답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하야 발언을 다시 꺼내 들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