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비만 등 관리가 예방 포인트
“활동·식단 등으로 실질적 예방 가능”
협심증·심근경색 즉각적 조치 필요

[천지일보=박주환 기자] 아산충무병원 심장내과의 장기설 과장은 심혈관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심도 있게 설명하며, 현대 사회에서의 위협 요소와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제시했다.
심혈관질환은 심장과 혈관에 발생하는 여러 질환을 포괄하는 용어로, 허혈성 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 고혈압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질환들은 심부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인구 노령화와 생활양식의 변화로 인해 사망률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과장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비용은 이미 암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우리나라에서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당뇨병 등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질환들에 대한 관리가 예방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장 과장은 “금연, 신체활동 증가, 건강한 식단을 통해 실질적인 예방이 가능하다”며 “혈압 및 당뇨병, 고지혈증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저하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관상동맥의 동맥경화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면서 발생한다. 동맥경화는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등의 위험 요인에 의해 악화되며, 이는 사망 원인 중에서 암을 제외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장 과장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할수록 심장병 발생률도 비례해 증가하므로, 정상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허혈성 심장질환 발생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감소시키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는 게 장 과장의 설명이다.
심장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있다. 협심증은 가슴 중앙 부위에 간헐적인 통증이 발생하며, 이 통증은 압박감이나 둔통으로 나타난다. 주로 신체 활동 시에 발생하고, 휴식 시 호전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심근경색의 경우 통증이 훨씬 강하고 지속시간이 30분에서 1시간 이상으로 길다. 이 경우에는 휴식으로 호전되지 않으며, 땀을 흘리거나 구역질을 느끼는 증상이 동반된다. 장 과장은 이러한 증상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즉각적인 의료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관상동맥의 협착 정도가 경미한 경우 약물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항혈전제, 혈관 확장제, 고지혈증 약제를 사용해 증상을 관리한다. 그러나 협착이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풍선 확장술이나 스텐트 삽입술이 필요하다.

장 과장은 “여러 혈관이 막히거나 스텐트 시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관상동맥 우회로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장 과장은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제안했다. 첫째,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둘째, 알코올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이고 셋째, 식사는 싱겁고 균형 있게 하며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넷째,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실시해야 한다.
다섯째,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며 여섯째,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곱째,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해야 하며 여덟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은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즉시 병원에 가는 것이 필수적이다.
장 과장은 “이러한 생활습관 개선이 심혈관질환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면서 “꾸준한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