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우 故 김수미의 빈소 전광판 모습.](https://cdn.newscj.com/news/photo/202410/3192762_3237679_425.jpg)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배우 김수미(75)가 25일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각계각층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김수미는 이날 오전 8시경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아들에 의해 발견돼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고혈당 쇼크로 인한 사망이 확인됐으며, 김수미는 당뇨 수치가 500을 넘는 등 건강 악화가 이어져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수미는 국민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솔직하고 유쾌한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에도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친근한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2018년에는 요리 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을 론칭하며 요리 전문가로서도 활동했으나, 올해 5월부터는 피로 누적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인을 조사한 경찰이 고혈당 쇼크사가 최종 사인이라고 알렸다”면서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며, 어머니의 건강 상태가 오랜 기간 좋지 않았음을 설명했다.
고혈당 쇼크는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으로, 스트레스와 같은 외부 요인도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수미는 지난해부터 뮤지컬 친정엄마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소송을 준비 중이었으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도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신과 함께의 제작자 원동연 대표는 김수미와의 인연을 회상하며 “그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시사회에서 특유의 유머로 ‘왜 나를 중전으로 캐스팅하지 않았냐’며 웃음을 주던 순간이 기억난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역시 그를 요리 선생님으로 칭하며, 많은 조리법을 남긴 김수미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룹 잼 출신 윤현숙은 인스타그램에 “선생님, 어떻게 그렇게 가세요”라며 슬픔을 표현했고 “선생님을 모시고 정수랑 강원도 여행을 가려 했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김수미는 생전 유쾌한 성격과 따뜻한 인간미로 사랑받았으며, 요리 전문가로서도 큰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건강 문제와 출연료 미지급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
유족으로는 남편 정창규와 딸 정주리, 아들 정명호, 며느리 서효림 배우가 있으며,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