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회담 앞두고 韓·李 ‘친선 기류’
李 “韓, 尹 설득해 특검 수용해야”
전문가 “韓, 특검 수용 가능성 낮아”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9.01.](https://cdn.newscj.com/news/photo/202410/3190975_3235348_639.jpg)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에 대한 공세를 최고조로 높이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간에 회담 제안이 오가는 등 친선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을 국정 기조 전환의 핵심 지표로 삼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삶이 백척간두에 서 있다”며 국정 기조 전환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한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설득해 김건희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강하게 비판하며 공세를 높이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를 향해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며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라는 강도 높은 메시지를 보냈다.
민주당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비롯해 대선 여론조사 불법 개입 의혹 등을 중심으로 특검을 추진 중이며 다음달 2일 대규모 장외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둔 한 대표에게 회담 제안을 한 것은 윤 대통령에 대한 압박과 동시에 여권 내부의 갈등을 부각하고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성장경제연구소 최병천 소장은 “(이 대표는) 이번 회담을 통해 압박 효과와 여권 내부 갈등 부각을 기대하는 한편 자신의 정치력을 발휘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강공’ 중심의 정치 구도에서 이 대표가 민생과 정치 모두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다는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이날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에 두고 이 대표의 회담 제안을 기다렸다는 듯 화답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비서실장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한 대표도 민생 정치를 위해 흔쾌히 응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회담 일정은 추후 조율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두 대표가 지난 9월 첫 회담 이후 두 번째로 만나는 자리다. 이 회담에서는 민생문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김건희 특검을 둘러싼 갈등이 회담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의 결과물에 대해 압박하는 동시에, 제3길을 걷는 여당 대표의 행보를 보이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소장은 “한 대표가 그동안 강한 ‘검사 이미지’를 보여왔으나 이번 회담을 통해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 대표가 김건희 특검을 수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낮다고 봤다.
최 소장은 “한 대표가 이 대표와 협력하는 순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잃을 수 있다”며 “야당과 손잡는 순간, 여권 내에서의 한 대표의 입지는 크게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 입장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협공에 놓인 상황”이라며 “윤 대통령, 이 대표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제3의 노선을 걷는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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