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10.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10.18.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회동에 대해 “국민이 우려하는 당정 모습이 아닌, 당정이 다시 하나되는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국정감사 및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랫동안 기다렸던 대통령과의 면담이 성사됐다. 여러 국정 현안이나 민생에 관해 폭넓게 대화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대변인이 자신의 남편을 ‘오빠’라고 칭했다가 당 안팎에서 ‘김 여사 조롱’ 비판을 받고 있는 데 대해선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혼 20주년을 자축하며 남편을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공개한 김 여사와의 카카오톡 매시지 속 ‘오빠’를 두고 정치권 논란이 벌어진 민감한 시점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이 같은 논란을 언급하며 “원 내외 무관하게 우리 당 인사들은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만큼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더구나 지금처럼 안보, 민생 상황이 엄중한 시기일수록 당내 화합, 단합 결속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당내에 자칫 갈등,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라고 덧붙였다.

헌법재판관 9명 가운데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등 3명 퇴임 이후 후임 재판관 선출을 놓고 여야가 힘겨루기하면서 현재 마비 상황도 우려된다. 국민의힘은 관례에 따라 여야가 각각 1명을 추천하고 나머지 1명은 여야 합의로 선출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야당 몫으로 2명을 추천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추 원내대표는 “각 당이 1명 씩, 한 명은 협의하자는 입장을 강하게 견지하고 있다”며 “만약 한 명에 대해 합의 도출이 쉽지 않으면 여야가 각 한 명이라도 추천해 먼저 헌법재판소를 정상화하는 데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자고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또 22대 국회 첫 국감이 김 여사 관련 의혹으로 덮여 민생이나 정책 감시 기능이 사라졌다는 비판에 대해선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과 김 여사 비판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야당 탓으로 돌렸다. 추 원내대표는 “정쟁용 국감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만이라도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 문제를 점검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국감이 될 수 있도록 야당의 전향적인 협조와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위해 특수부대 병력을 러시아로 파병한 결정에 대해서도 즉각 철회를 압박했다.

추 원내대표는 “북한은 즉시 러시아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파병을 철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는 (북한이) 무모한 오판을 내릴 경우 즉각 압도적인 힘으로 응징할 수 있도록 만반의 안보 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김정은 독재 정권의 야만적 행태를 규탄하는 국회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겠다”며 “야당도 대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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