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월드컵 3차 예선 4차전 격돌…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1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1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천지일보=강태산 기자]  요르단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태극전사들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이재성(마인츠)과 오현규(헹크)의 릴레이 득점을 앞세워 2-0으로 웃었다.

이로써 한국은 3차 예선 B조에서 2승 1무(승점 7·골득실+4)를 기록, 팔레스타인(승점 1)을 1-0으로 힘겹게 꺾은 이라크(승점 7·골득실+2)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조 1위에 랭크됐다.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충격의 0-0 무승부를 거두며 불안하게 출발한 홍명보호는 오만과의 2차전에서 3-1 승리로 반전의 물꼬를 텄고 3차전 상대인 요르단마저 물리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이라크와 3차 예선 4차전을 준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요르단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직항이 없는 상황에서 이라크전을 준비해야 하는 태극전사들의 피로도를 줄이는 차원에서 전세기를 띄웠다.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피파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 황희찬이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피파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 황희찬이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요르단전 승리에도 홍명보호는 부상자가 나오는 아쉬운 상황을 맞았다.

무엇보다 손흥민과 함께 최전방의 원투펀치 역할을 해줬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왼쪽 발목을 다쳐 전반 23분 만에 교체됐다.

여기에 황희찬 대신 투입된 엄지성(스완지시티)마저 후반전 시작 3분 만에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아 배준호(스토크시티)로 교체되는 악재가 이어졌다.

공교롭게도 황희찬과 엄지성 모두 손흥민 대신 왼쪽 날개 역할을 맡은 상황에서 부상으로 교체돼 이라크와 4차전을 앞둔 홍명보호에 '고심거리'가 되고 말았다.

대표팀은 귀국하자마자 두 선수의 부상 부위에 대한 정밀 검사를 진행한다.

축구협회는 황희찬과 엄지성이 이라크전을 포함해 남은 대표팀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 12일 오전 공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홍 감독은 귀국 현장에서 취재진에게 “(두 선수는)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태인 것 같다. 어떻게 할지 1차적으로는 방안이 나왔는데, 오늘 미팅을 통해 따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희찬 선수가 초반부터 아주 좋았는데 다쳤고, 새로 들어간 엄지성 선수도 굉장히 좋았는데 두 번 연속 같은 포지션에서 부상이 나오니 난감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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