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별관에서 열린 미국 FOMC 주요 결과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 부총리, 김병환 금융위원장. 2024.9.19
(서울=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별관에서 열린 미국 FOMC 주요 결과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 부총리, 김병환 금융위원장. 2024.9.19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4년 반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높은 경계심을 가지고 관계 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19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한 뒤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미 빅컷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선반영돼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Pivot)을 계기로, 팬데믹 대응 과정의 유동성 과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 충격이 중첩되며 촉발됐던 글로벌 복합위기로부터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8월 초 미국발 글로벌 증시 급락에서 보듯,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미 대선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FOMC 회의를 마치고 정책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p 내리기로 결정했다.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선 올해 인하 폭 전망을 0.25%p에서 1.0%p로, 내년까지의 인하 폭 전망은 1.25%p에서 2.0%p로 확대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가 상승률은 정책목표(2%)를 향해 진전을 보였으나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다”며 “기준금리의 목표 범위에 대한 추가 조정을 고려하며 앞으로 나올 데이터와 진전되는 전망, 리스크들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0.50%p 인하는 7월 회의 이후 추가된 지표가 반영된 결과”라면서도 “이를 ‘새로운 속도(new pace)’로 봐선 안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FOMC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물가·고용) 위험 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인하 속도를 더 느리게 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우리 금융시장에 대해 “회사채 금리 하락 등 기업의 자금 조달이 원활하고 CP, CD 등 단기 금리도 하락세를 유지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라면서도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관계기관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지속가동하고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시장 안정 조치들이 신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대응 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 PF 등 리스크 요인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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